–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파킨슨병 발병률 증가 가능성 확인 –

원광대학교 동물보건학과 유광수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에서 회복된 후 장기적으로 파킨슨병 발병 및 진행이 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저널 ‘Cell Report Medicine’(Impact factor: 14.3, JCR 분야별 상위 3.6%)에 발표했다.

한국연구재단과 보건복지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 연구는 경상대 의과대학 윤승필 교수, 경희대 의과대학 김용준 교수팀과 공동으로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생물안전3등급 시설을 이용해 진행됐다.

연구는 인간 배아 줄기세포에서 분화된 도파민성 신경세포와 파킨슨병 유도물질인 ‘human preformed fibrils(hPFFs)’를 사용해 SARS-CoV-2 감염이 파킨슨병 발병을 촉발하는 신경세포 염증을 유도하고,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교세포(astrocyte)의 세포변성 및 세포독성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파킨슨병을 유발한 SARS-CoV-2 모델 동물인 hACE2 형질전환(Tg) 마우스에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장기간 뇌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마우스의 뇌에서 SARS-CoV-2가 소멸한 이후에도 미세아교세포 및 성상교세포와 관련된 지속적인 신경염증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잠재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파킨슨병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향후 발병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유광수 교수는 “과거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 후각이나 미각을 소실한 경험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에 침투성이 있다는 것은 증명됐지만, 장기적으로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규명이 미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으며 여전히 바이러스 변이가 진행 중이므로 후유증으로 만성적인 퇴행성 뇌 질환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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