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토박이의 원광 사랑
이윤택 동문(임학과 83년 졸업)은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우리 대학을 임학과를 졸업한 정통 익산 토박이다. 이 동문의 대학생활은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주 로 했다고 말한다. “전공이 임학과이다보니 산 과 관련된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새마을 부장을 맡아 활동했던 일과 수석분재 동아리 활 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생활은 제게 젊음의 열정을 주었던 시기였지만 한편으로 인생에 대 한 방황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라며 그의 대학 시절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 동문은 어린시절부터 산을 무척 좋아했다. 실제로 그는 현재 공직을 수행하는 중에도 산악 회 활동은 빠지지 않고 있으며, 쉬는 날이면 서 울근교에 있는 산에서 여가시간을 활용하고 있 다고 한다.
우리대학의 어떤 점이 좋았냐는 질문에“지 방대학이었지만 우리대학은 규모가 큰 대학이 었기 때문에 타 지역 출신 학생들이 많아 여러 지역 동료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문화를 대리 경 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라며 대학 생활을 회상했다.
전주지방환경청장이 되기까지
1983년 우리대학 임학과를 졸업한 이 동문은 그 해 7급 환경부 공무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 작했다. 공직에 발을 디딘 이 동문은 다른 동료 들에 비해 빨리 진급했다고 한다.“ 동기들보다 한 두해 씩 앞서서 진급했어요. 진급 자격은 시 험을 통과해야 했는데 저는 시험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아직도 제 동기들 중엔 진급이 더뎌 서 고생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진급 시험 중 가장 힘든 시험은 사무관 시험 이었다고 한다. 모든 시험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이지만 사무관 시험을 준비할 당시 가족과 주변 친구 등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 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다고 회 상한다.
“공무원생활은 여러 부분에서 절도가 있어야 하기에 사회에서 보는 것처럼 쉽지만은 않아요”라고 말하는 이 동문을 보면서 공무원이 라는 직업은 편하다는 막연한 선입견에 대해 다 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말하자면 제가 우리나라 환경 1세대에요. 제 가 이 직업을 처음 가졌을 당시 우리사회는 환 경에 관심이 별로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는 경제발전을 우리나라의 최우선 과제 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환경은 뒷전이었죠.
그래서 공장에서 나오는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별 생각 없이 버리는 일도 많이 발생했었죠.” 환경청에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에 대해“사무관으로 근무할 때 여수에서 대기오염 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피부병이 발생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간 여수로 출장 갔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환경청의 노력으로 당 시 민둥산이었던 영취산에 나무를 심어 숲으로 조성했던 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술회 했다.
그동안 이 동문은 유황을 적게 배출하는 기름 인 저유황유 확대정책과 도시가스 LNG 확대정 책, 속리산 화양계곡 터널 친환경적 건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평소 환경이나 환경보호, 환경정책이라는 말 들이 어렵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동문과 대화하 다보니 환경 문제가 직접 피부에 와 닿는 것 같 았다.
따뜻한 격려와 따끔한 충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때로는 지방대 출신이 라는 한계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한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제안하고 싶 어요. 꼭 전문 분야나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접근가능한 자격증을 취득 하는 것이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후배들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충 고했다. 또 그는“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학의 중요 성을 많이 느껴요. 실제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도 교환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 같은 외국 생 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 어학과 관련된 연수 프로그램들을 잘 분석해서 경험을 쌓아 취업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영어 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라며 어학능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 여“후배들이 전라도에 소재한 대학을 졸업했다 고 그 지역에만 머물지 않았으면 해요. 좀 더 넓 은 시각을 갖고 생활하길 바라요”라고 당부했 다.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들은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진지하 게 이야기하는 이 동문의 모습에서 후배 사랑의 마음과 따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윤택 전주지방환경청장의 환경에 대한 열 정이 앞으로도 계속 되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젊 은이들의 적극적인 환경 사랑을 촉구해 본다.
김유진 기자zgkdlfnsz@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