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상사과정 수료치사 (제1기)

오늘 일년간의 한국사상과정을 마치고 수료식전에 참석하신 수료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아울러 이 자리에 동참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대학에서 여러 형태의 특수교육과정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마는 한국사상과정이 가장 진지하고 알찬 내용의 강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의 역할은 학문의 요람으로써 인류의역사와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미래의 동량을 길러내는 일에 못지 않게 지역사회의 발전에 공헌하며 사회교육의 사명을 지녀야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하여 공부하면서 대학과 깊은 연대관계를 맺게 된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사상과정이 과학 기술문명 우선주의에 젖어가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소중한 민족문화의 얼을 익히고 되살리며 후진들에게 사표가 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수강생들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교육이 끝난 것이 아닌 것처럼 오늘 본 과정을 수료하는 것으로 공부를 마친 것은 아닙니다. 지난 일년간 공부하신 것을 바탕으로 하여 더욱 열심히 공부하시어 여러분의 자년들은 물론이요, 대학에 몸담고 있는 학생과 교수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선배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연로한 어른을 비롯하여 자녀교육등 가사에 바쁜 처지와 원거리에서 통학하는 어려움을 불고하시고 전체의 30퍼센트정도가 개근하시어 적공하신 장한 정성과 교육 열정에 다시 한번 치하를 드립니다.

앞으로 후배들이 계속 이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힘써 주시고 원광대학의 발전이 여러분의 보람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면서 치사에 가름합니다.

1992년  12월  28일
 
원광대학교 총장 김삼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