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어떠한 활동을 했고, 그러한 활동들이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이서광: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학 입학전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이 새로 생겼어요. 본격적으로 준비해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우선 제가 가고 싶은 학과를 결정했어요. 그리고 그 학과에 맞는 활동을 찾아서 했고요. 중학교 때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아서 교내 방송부 활동을 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방송부 기장과 학생회 예능부장으로 활동했어요. 대외활동으로는 사단법인 새벽이슬 에서 촬영감독을 맡는 등 많은 활동을 했어요. 촬영감독으로 일할 때 실질적으로 영상에 대해 공부도 하고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어요.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UCC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남들보다 빨리 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최현정: 제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고등학교 때부터 R.C.Y 동아리, 봉사활동, 학과 체험 등을 정말 많이 했어요. 노인정, 양로원, 보육원 등 여러 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고, 헌혈도 많이 했어요. 또한 학과 체험을 통해서는 심폐소생술도 해보고, 화제 원리 등 강의를 들어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저는 소방행적학과로 진학하기로 정해서 소방행정학 관련 책도 미리 읽어보고, 소방관을 직접 만날 기회도 있어서 고민상담도 하고 조언도 많이 받았어요. 공부에 대한 흥미보다는 활동적인 체험을 하는 게 좋았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입학사정관 전형을 알게 됐어요. 입학사정관 전형을 미리 알고 준비한 경우는 아니고, 평소에 제가 관심 있었던 활동을 꾸준히 해오다보니 전형에 지원할 만 한 경력을 미리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이서광: 적극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찾아서 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정말 많습니다. 방송제작을 하면서 시간에 대한 중요성도 느끼고 정해진 기한 안에 어떤 것을 만들어 내야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또한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안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도 알았어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책임감이에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다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마땅히 책임감을 다했을 때 큰 보람도 느꼈어요. 밤을 지새워가며 기획한 축제를 학생들이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 만족해하는 얼굴 표정을 봤을 때 정말 보람찼거든요.
우리대학의 둥근빛 사정관 전형(입학사정관)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이서광: 다양한 활동에 치중하다보니 성적이 저조한 편이었어요. 그러던 중 입학사정관제 설명회에 참여하게 됐어요. 그 후 제가 가고 싶은 대학들의 입학 사정관 전형을 알아보게 되었고, 제가 가고 싶은 학과에 맞는 활동을 찾아서 하게 됐어요. 저는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입시를 준비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자기소개서를 써서 친한 선생님들께 보여드리고 조언을 받았어요. 또한 면접 준비를 하기위해서 모의면접도 많이 보고, 친구에게 부탁해 모르는 친구와대화하더라도 어색하지 않게 말하는 연습을 했어요.
둥근빛 사정관 전형에서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었나요?
이서광: 특별한 장점이라고 할 것은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자신의 이야기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얻은 진솔한 경험들이 저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했어요. 많은 경험을 통해서 우러나온 제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말할 수 있고 내세울 수 있잖아요.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보기 좋게 잘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둥근빛 사정관 전형으로 입학 후, 학교생활에서 남들과 다른 점이 있나요?
최현정: 정시모집에서 본인이 가고 싶은 학과에 지원하면 좋지만 나중에 성적에 맞춰서 학교, 학과를 지원하는경우가 많다고 하잖아요. 그에 비해 가고 싶은 학교, 학과를 지망했고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요.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며 면접대비를 위해 기본적으로 학교에 대한 정보도 많이 수집했어요.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노력해서 들어온 학교이니만큼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학과에 대한 애정이 많아요. 소방행정학부 전공뿐만 아니라 행정법, 실습 등 폭넓게 배울 수 있어서 만족하면서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어요.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최현정: 저는 어렸을 적부터 꿈이 소방관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사정인데, 어릴 적에 집에 화제 사고가 나서 동생을 잃었어요. 그 후로 남을 구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소방관이 되고 싶었어요. 남을 위해 희생하며 살고 싶어요. 그게 제 신조이기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그 꿈을 위해 계속 노력할거에요. 이서광 씨는 입학사정관제 드림멘토단 2기 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 활동들을 하는 지 소개해주세요. 이서광: 드림멘토단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홍보와 상담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요. 드림멘토단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입학사정관 전형 홈페이지에 선배가 들려주는 입학사정관제 코너의 온라인 상담을 주로 하고 있어요. 대학입학정보 박람회(수시,정시)에서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매 학년도 수시, 정시 전형이후 전형 운영에 대한 모니터링 회의, 제도 운영 자문회의 등도 합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를 홍보하기위해 드림멘토단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고요. 대학교육협의회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등에 참여하여합격사례를 발표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대학생이 된 입장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평가해본다면?
최현정: 입학사정관제는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을 보고 뽑는 전형이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오직 성적만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어필할 수 있어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어요. 낮은 비율이지만 성적이 반영된다는 것이 장점과 단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성적이 비율이 있으면 그 만큼 제한을 두는 것이기도 하고, 학과에 입학해서 학업을 따라가는데 수준차이가 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입학사정관전형이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입시 전형으로 발전했으면 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서광: 방송사에 입사하기 위해 기본적인 토익공부등에 최선을 다하려고요. 또한 도움이 된다면 전문대학을 다니는 것도 고려해볼 생각이에요. 제가 원하는 학과에 입학했으니 후회하지 않고 잘 해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겨울방학에는 방송사에서 촬영보조 등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실무적인 활동을 할 계획이에요. 다큐 PD나 예능국 등을 거쳐 최종목표로는 방송 국장처럼 방송사 최고 직위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높은 직위에서 방송사내 비리를 없애고 투명한 업무를 가능하게 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현정: 요즘 수시모집 시기라서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연락이 자주 와요.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 지 말이에요. 준비하는 방법이 따로 있다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라고 말해요. 또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해요. 원하는 학과에 대해 저처럼 학과 체험을 해보아도 좋고 관련 정보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입학사정관전형에서 화려한 경력으로 평가 받기보다 한 두 가지 경험이더라도 그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고은 기자
goeunkr@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