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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새로움과 긴장감… 기자의 ‘진짜 매력’
새로움과 긴장감… 기자의 ‘진짜 매력’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이해리 동문(경영학부 99학번/CBS 노컷뉴스 방송연예 담당기자)[연예인을 비롯한 하루 평균 20명의 사람들을 만난다는 이해리 동문(경영학부 99학번)은 4년차 CBS 노컷뉴스 방송연예 담당기자다. 방금 가수 백지영의 인터뷰를 하고 오는 길인데 이렇게 내가 인터뷰를 당하는 입장이 되니 쑥스럽다는 이동문의 거침없던 대학생활과 현역 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기자란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대신문사 편집장의 기억
원대신문사의 편집장 시절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꼽으라면 첫 번째가 축제 신문을 발행한 것이다. 축제기간인 4일 동안 매일매일 4면 신문을 발행했다. 나와 1학년 수습기자들은 매일 축제신문을 만들고 2학년 기자들은 다음 주에 발행할 신문을 만들었다. 그날 취재한 내용을 새벽 3시까지 기사화하고 편집도 직접해서 다음날 아침 7시면 인쇄가 끝났다. 당시에는 4일 밤을 꼬박 세울 정도로 체력도 좋았다. 또 남북관계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기억에 남는다. 그당시 한총련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국내ㆍ외적으로 많은 논란이 불거졌는데 정치외교학과 이재봉 교수님께서 “싸우지만 말고 토론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고 신문사가 그 토론회를 주최 했다. 꽉 들어찬 강의실에서 내가 진행을 맡았고 총학생회장과 외부패널들로 구성된 토론회는 의미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쉬운 것은 원대신문 1000호 특집호 발행이다. 기자들과 한달전부터 기획을 하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1000호 특집호가 막상 인쇄를 마치고 보니 오타 투성이였다. 너무 화가나서 신문을 전부 수거하고 새로 인쇄하고 싶었다. 그만큼 열의가 있었던 것 같다.

기자가 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은
기자의 꿈을 안고 원대신문사에 입사했다. 학생들과 교수, 대학 관계자와 동문, 또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특히 2학년 때는 ‘대학내일’의 리포터로 뽑혀 활동했고, 3학년 겨울에는 조선일보 제1기 대학생인턴기자에 지원해 합격했다.
당시 조선일보 대학생 인턴기자 활동은 대학생기자들이 중앙 일간지의 지면을 장식하면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나또한 베테랑 기자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졸업을 일 년 앞두고 휴학을 했고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돈을 모아 일본과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학교를 졸업한 2004년 3월에 국민일보와 CBS에서 뽑은 4.13 총선기자단에서 활동했었는데 그때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정동영씨의 노인폄하발언을 우리가 취재해 대박을 터뜨렸고 기자협회에서 주는 ‘이달의 기자상’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방송연예부 기자는 어떤 직업인가?
2004년 7월, CBS 노컷뉴스의 방송연예 담당기자로 입사했다. 주로 가수들의 공연현장, 새음반에 대해 인터뷰하고 드라마나 방송 트랜드를 분석하는 기사를 쓴다. 학생기자에서 시작해 현재는 현역기자가 됐지만 기성언론도 대학 신문사와 비슷한 조직문화와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규모나 다양성에서 차이가 있다. 기자는 인터뷰 인물로부터 많은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 그러다보면 본의 아니게 인터뷰 대상에게 상처 주는 경우도 있다. 연예부 기자란 직업은 퇴근 시간도 따로 없고 새벽에 사건이 터져도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한다. 싫을 때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점은 이 직업의 진짜 매력이기도 하다. 하루하루가 새롭고 언제든 운동화 끈을 조여야 하는 긴장감이 좋다. 또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누구와도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런 나를 사람들이 꼭 달가워 하는 것은 아니다.

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시험에 목매지 말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길 바란다. 내가 일하고 있는 노컷뉴스는 인터넷에 기사가 게재되고 무가지 신문도 발행한다. 또 DMB 뉴스로도 송출된다. 하나의 콘텐츠를 전달하는 언론매체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매체 시대의 기자 지망생들의 할 일이 더욱 많아 질 것이다.

2007년 09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