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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나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나 자신만의 개성있는 글을 쓰고 싶다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 인터넷 소설은 몇 년 전부터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으며 영역을 넓혀왔다. 누리꾼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 소설은 책으로 출간되거나 영화화된 경우도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소설가로서 현재 저작권료를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지민 군(한국어문학부 1년).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읽고 평을 해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보이스 픽션’에서 출발

 고등학교 때 문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보이스 픽션’이란 카페를 만들어 글을 자주 올렸다. 사람들은 내 글이 특이하고 독특한 소재의 공포, 추리, 스릴러 분야였기 때문인지 더욱 관심을 가져줬다.  이렇게 내 글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소설 사이트로 퍼트려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어느 영화사에서 내 글을 영화로 제작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쓰는 글은 단편 소설처럼 짧은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영화로 제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결국 영화사에서 모바일 회사(버츄얼웨어)와 연결시켜줘서 현재는 그 회사에서 저작권료를 받으며 글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 3편의 소설을 완결했고 지금은 또 다른 소설을 쓰고 있다. 처음으로 쓴 소설은 ‘엄마의 숨소리’라는 제목의 공포 소설인데 엄마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느끼는 자식이 엄마를 살해, 그 후 반전이 이어지는 내용이다.  고등학교 때 글을 올리던 ‘보이스 픽션’이라는 카페는 현재 ‘이지민 작가 공식 팬카페’로 이름이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인터넷 소설가 ‘외계어’ 사용 자제

인터넷 소설의 장점은 독자와 작가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독자들이 글을 읽으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하면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글을 수정할 수 있다. 또 글을 독자들에게 바로바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터넷 소설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반면 인터넷 소설은 아무나 소설을 쓰고 올릴 수 있으니 글의 수준이 떨어지고 신비스러움이 없다. 이렇다 보니 한글 파괴에 대한 문제도 심각하다.  정작 인터넷 소설가들은 ‘외계어(일부 10대 누리꾼이 중심이 되어 알파벳·일본문자·특수문자·한글자모 등을 혼합해 의사를 표현하는 컴퓨터 통신상의 언어)’의 사용을 피하고 있다.

글은 재촉한다고 써지는 것 아니다

글을 쓰면서 힘들었던 기억이라면 문학인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글이 이어지지 않거나 생각이 나지 않을 때일 것이다. 이럴 때면 답답함에 속이 상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에 올려 있는 내 글을 읽은 독자가 다음 내용을 독촉할 때 미안함을 느낀다. 글은 재촉한다고 해서 써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각과 고뇌의 시간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자 귀여니?’ 나는 나일 뿐!

 사람들은 나를 ‘남자 귀여니’라고 부른다. 인터넷 소설가로 유명한 ‘귀여니’의 글처럼 내 글 속에 이모티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단지 인터넷 소설을 쓴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은 것 같다.  나는 나일 뿐이다. 사람들이 나를 ‘제2의 귀여니’라고 생각하며 내 글을 읽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이지민’으로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개성이 있듯이 내 글에도 나만이 가지고 느낄 수 있는 개성이 있다.

꾸준한 노력이 좋은 결과를 낳아

글을 쓰는데 있어서 생각과 관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많이 하면 그만큼 글을 쓰는 소재가 많아지게 되고 글을 이어나감에 있어서 다른 사람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원래 내 꿈은 영화감독이다. 하지만 인터넷 소설도 계속 쓰고 싶다. 또 소설을 쓰면서 그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 방송국에 해마다 응모하고 있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2006년 0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