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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인생에는 지름길도, 대박도 없다
인생에는 지름길도, 대박도 없다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김용민 동문(법학과 84학번/주식회사 템피아 대표이사)[공기과학 냉·난방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주식회사 템피아. 지난해 30개 남짓하던 템피아 냉·난방기 취급상설매장을 250여 개로 대폭 늘릴 수 있었던 까닭은 템피아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김용민 동문(법학과 84학번)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기업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템피아 천안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김동문에게 CEO로서의 리더쉽과 좌우명 등을 들어봤다]

한문부터 다시 공부해

우리대학 초대 총장님인 박길진 총장님께서 대학 입학을 하기도 전에 저에게 특별한(?)숙제를 내주셨어요. 고등학교 1~3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한문을 일일이 써가며 공부하라는 숙제였는데, 그 숙제를 열심히 한 덕분에 법학을 전공하면서 다른 동기들보다 수월하게 공부 할 수 있었어요.  동기들에게 법서에 나오는 한자 밑에 코멘트를 달아줬던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요. 그 때 공부한 한자는 지금도 잊혀 지지 않습니다.

책을 고르는 눈을 길러라

대학 입학을 하고 졸업을 할 때까지 중앙도서관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답니다. 대학 입학식 때 ‘월요일~금요일까지는 중앙도서관에 제일 먼저 들어가서 제일 나중에 나오겠다’라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이죠.  중앙도서관에서는 전공서적보다는 평전부터 인물사, 역사, 월간지 등 여러 분야의 서적들을 고루 읽었어요. 지금도 한 달에 10만원 정도를 책 구입에 소비하고 있는데, 우리 후배들에게도 다독하고, 여러 분야의 학문을 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배움의 배고픔을 채울 줄 알아야 비로소 책을 고르는 눈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임하라

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요인에는 독창성과 뛰어난 기술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사람’입니다. ‘경쟁있는 시장에서 경쟁없는 시장으로의 전환’이라는 말을 다시 풀이하자면 어느 기업도 다가가지 못할 만큼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말입니다. 그 경쟁력의 기본 바탕은 직급을 떠나 모두가 함께 호흡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유념하고 있는 것은 ‘장’급에 있어도 가장 낮은 자세로 자기 규율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다고 해서 권위적이다면 그 기업은 결코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 임직원 기숙사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도 항상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현장 속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직급에 연연하지 말 것

우리 후배들에게 ‘세상이 만든 직급에 연연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어요. 본인이 어느 곳에,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그 분야에서 적어도 10년 이상 일한다면 누구보다 ‘전공인’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인생에는 지름길도 없고, 대박도 없습니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갖고, 어떤 일이든 지극정성으로 노력한다면 자기 인생에 빛이 발하지 않을까요.

익숙함과 결별하고 도전하라 

우리사회가 취업난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하지만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정확히 지키고, 기본에 충실하다면 취업 걱정은 없을 겁니다. 또한 대학 전공이 인생의 전공을 가르치지만은 않습니다.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바로 전공인 셈이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에 도전정신을 가지고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세요. 작심삼일이 될 것 같은 예감이 오면 그 전 날, 바로 다른 계획을 세워 목표를 세우고요. 자기 생활에 안주하는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2006년 05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