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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대 우산 김도종 총장 취임사
제12대 우산 김도종 총장 취임사
의전과기간 : 2014.12.23 ~ 2014.12.30

오늘, 원광대학교 제12대 총장 취임식을 빛내 주신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내외귀빈, 그리고 원광가족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자리에 여러분을 모시고 원광대학교 총장으로서 각오와 비전을 말씀드리게 되니 무한한 영광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대학의 역동적인 도약을 축원하고,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힘이 솟고 든든합니다. 특히 이 자리에 우리의 못자리판인 중·고등학교의 교장선생님들께서 함께 해주시어 무엇보다도 든든합니다.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내외귀빈, 그리고 원광가족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唯一學林』으로 시작한 우리 원광대학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로 “지덕겸수 도의실천”이라는 건학의 기치를 올렸습니다. 개교 이래 지금까지 68년 동안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쉼 없이 달려 온 결과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사학으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이는 신명국 이사장님과 역대 이사장님, 오늘 이임하시는 정세현 총장님과 역대 총장님, 법인과 동문회, 그리고 모든 원광가족의 헌신적 희생과 노력의 결과요, 산물입니다.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원광가족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2011년 9월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대학평가 결과, 원광 65년 역사상 가장 치욕이었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과거는 덮고 앞으로 나가자고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두고두고 뼈저리게 새겨야 합니다. 누구를 탓 하자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오만과 나태가 65년 동안 쌓아 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던 것입니다.
이제 실추된 명예를 회복했다고 하지만, 선진님들과 원광대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겼습니다.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존경하는 이사장님, 그리고 내외귀빈과 원광가족여러분!
그래서 저는 오늘 취임 일성으로 새바람을 일으켜 ‘원광의 기’를 살리겠다고 여러분 앞에 약속합니다.
그동안 모두들 변화와 개혁을 외쳤습니다. 또 나부터 개혁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나는 빼고 개혁’을 바랐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변화와 개혁도 ‘氣’가 살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있고 활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부터 자신 있게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기”를 살리기 위해 다음과 같은 다짐을 합니다.

  화합, 소통을 하겠습니다.
학생과 교수, 교직원은 물론, 각계각층의 모든 계층을 망라한 여러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발로 뛰며 현장의 쓴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소통과 화합은 의미가 없습니다. 기존의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를 과감하게 고치겠습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어야 화합이 됩니다. 그래서 소통이 화통이 되고 또 화합이 되면, 자연스럽게 원광구성원들의 기가 살아날 것입니다.

  철저한 홍보대사가 되겠습니다.
저는 평소 총장은 행정가임과 더불어 철저한 홍보일꾼이며 세일즈맨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각축을 벌이는 경쟁시장에서 홍보는 결정적인 변수가 된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내 활동에서 머물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고 우리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일류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아시아 최고의 대학, 세계 최고의 대학을 꿈꿀 때, 새로운 차원이 우리에게 열린다고 확신합니다. 연구, 교육, 봉사에서 우리는 최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믿는 만큼 성취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교수는 연구와 학생 지도에, 학생은 공부와 자기계발에, 교직원은 이들의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위기를 넘어 도약의 길로 갈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상시적 혁신 시스템 운영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창조형 대학’, ‘학생중심 대학’을 실현하겠습니다.
대학은 무엇보다도 학생을 교육시켜 독립적인 직업능력과 지성능력, 감성적 능력과 도덕적 능력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는 일을 핵심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이 학생중심 대학의 기본개념입니다.
학생중심의 대학체제를 만들려고 한다면 창조형 대학으로의 변신이 필수적인 요건이 됩니다.
교육체제를 개편하고, 원광학원 산하의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와 융복합 교과목 개발, 사이버강의 등의 공동운영을 시도하겠습니다. 모든 학생이 창업학교를 이수하게 하고 졸업 후 그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체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대중국 경쟁력을 확보하고, <도의실천인증제>를 한 차원 높게 확충할 것입니다. ISO26000시대에 새로운 영역의 인재를 길러내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를 창조형 대학으로 가는 기본 틀로 삼아 좋은 학생을 길러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진정한 특성화를 달성하겠습니다. 문화자본주의 시대에 걸맞은 산업을 예측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을 하겠습니다.

  둘째, 지역친화, 전국화, 글로벌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역친화, 전국화, 글로벌화는 서로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한국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세계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익산시와 전라북도 지방정부, 익산시민과 전라북도민과 하나되는 정책을 실천할 것입니다.
수도권에 캠퍼스를 마련하여 전국적 평판도를 높이는 도구로 사용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 유학생 유치정책을 추진하고 신동진정책을 추진하는 러시아에도 진출하여 또 다른 영역의 국제화를 이루겠습니다. 익산시민과 전라북도민이 키우는 한국의 명문대학, 세계적인 대학이 되게 하겠습니다.
원광대학교의 전국화, 원광대학교의 국제화를 전라북도의 풍요와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보겠습니다.

  셋째, 소태산 대종사님의 자립정신으로 재정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
일정한 학생정원을 유지하는 것은 재정안정의 기본이 될 것입니다. 수익사업기관의 경영을 혁신하고, 신규 학교기업 육성하여 재정확충의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의료관광사업으로 병원의 재정안정에 도움을 주고,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에 의료특구의 형태로도 진출해 보겠습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육종단지와도 적극 연대하고 협력하여 지역발전과 학교발전을 동시에 이루는 사례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1학과 1기업 창업과제를 실천하여 대학교육의 새로운 틀에 대한 도전도 시도하겠습니다.

  넷째, 교수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일 중심 문화’로 대학행정을 혁신하겠습니다.
대학발전과 국제적 대학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교수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실천하겠습니다.
학사행정을 학생과 교수의 연구와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체제로 개편할 것이며, 업적관리시스템을 개발하여 ‘직무전문화’를 달성하도록 하고, 공정한 인사관리와 고용안정성을 도모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제가 경영계획서에 제시하고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공약했던 많은 정책들을 순서에 따라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줄 때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기업과 국민이 함께 해 줄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로부터 우리 원광대학이 높이 날아오르고 새로운 한국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이사장님, 그리고 내외귀빈과 원광가족여러분!
오늘 “기를 살리자!”는 저의 다짐이 그저 의례적인 인사말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지켜봐주시고, 때로는 꾸짖어 주십시오.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소통과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이사장님과 내외귀빈, 그리고 모든 원광가족, 중·고등학교 교장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과 가정에 “네 가지 은혜주시는 일원상 진리 부처님”의 은혜와 가호가 함께하기를 축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원기 99(2014)년 12월 23일

원광대학교 제12대 총장 김 도 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