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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 총장 기념사
원광대학교 개교 69주년 총장 기념사
대외협력홍보과기간 : 2015.05.14

문화선도대학 원광가족 여러분!

제12대 총장 김도종진리의 터전, 신용벌에 둥지를 튼 원광대학이 개교 6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올해 개교기념일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우주 진리를 깨달으시고 원불교를 창업하신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기쁨과 은혜를 나누는 자리에 함께하신 신명국 이사장님과 내·외귀빈, 그리고 원광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늘 연공상과 공로상을 받으시는 교직원 여러분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1946년 유일학림으로 문을 연 우리대학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정신을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문화와 사람중심대학, 명실상부한 ‘21세기 문화선도대학’으로 세계 중심에 우뚝 서고자 합니다. 원광의 저력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지덕겸수’와 ‘도의실천’을 표방해온 선진님들의 끊임없는 희생과 노력, 교직원 3,283명(대학1,026명:교원 750명, 직원276명<계약직66명>, 병원 2,257명<계약직272명>)과 재학생(16,000명)들의 창의적 합심, 15만 동문의 모교사랑의 산물입니다.

도덕대학 원광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나라 전반에 걸쳐 팽배해 있는 도덕불감증이 우리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챙기지 못하고 물질이나 출세만 쫓아 내달려온 지도층의 도덕적 결핍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도덕대학으로서 우리대학의 존립가치와 이유, 그 역할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도덕적 품성을 바탕으로 세계의 어느 대학 학생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있습니다.우리대학은 육군 35사단과 인성교육 협약을 체결하여 군 인성교육에도 직접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대학의 도덕교육 역량을 온 나라에 확산시키는 일도 시작한 것입니다.

변화를 선도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저는 평소 대학 총장은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는 유능한 행정가이면서 세일즈맨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취임 이후 우리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내외 활동에 전력해왔습니다.

우선 직원 조직의 정비를 위해 26명의 희망퇴직을 전격적으로 수용했습니다. 방만하고 노후화된 직원조직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성격이 비슷한 부서와 업무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부서들을 서로 통합·조정하여 72개팀에서 52개과로 줄였습니다. 소통을 강화해 아래로부터 생생한 기운이 올라올 수 있도록 ‘비서실’을 ‘소통실’로, ‘팀’을 ‘과’로 바꿔 ‘잘 듣는 행정가’ 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교수의 연구역량을 높이기 위해 학사행정을 교수 지원 서비스체제로 개편하고 있습니다. 전체 구성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려고 노력하고,실질적인 교수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조형 대학의 주인공 여러분!

우리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들이 큰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정부재정지원 사업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2015년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사관학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성과는 구성원 여러분이 주인공이 되어 합심한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특히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은 영호남에서 유일하게 주관기관에 선정된 것으로 ‘1학과 1기업 창업’,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 등 제가 추진하려고 하는 핵심 과제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더 의미가 큽니다.

자랑스런 원광가족 여러분!

각종 국가고시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이 거둔 성과도 눈부십니다. 의약계열은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2015학년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 역대 최고인 8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간부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인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합니다. 변호사 시험 등 각종 국가고시 합격률을 더 높혀야 하고, 질적으로 높은 수준의 취, 창업률도 높혀야 합니다. 원광가족 모두가 보다 강한 힘을 쏟아야 할 부분입니다.

자랑할 만한 또 하나의 일이 있습니다.최근 우리대학 인문학 강좌가 EBS-TV에 방영되게 된 것도 그동안 우리대학이 인문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결과로 원광구성원 여러분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그러나 사이버 강좌의 영역에서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 만큼 질 높은 사이버 강좌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것입니다.

문화자본주의형 대학을 지향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작은 성과에 도취되어 있어서는 안 됩니다. 교육부를 비롯해 각종 대학평가가 지방대학의 명운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교육부의 ‘지방대학 죽이기 정책’을 탓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 혁신적 대안으로 창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창업동아리는 2949개(4만3818명)로 2013년 1833개(3만3684명)보다 60%가량 늘었다고 합니다. 또 대학의 창업 강좌 수도 1,051개에서 2,561개로 늘었고, 수강생도 4만8,000명에서 12만4,00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창업 시간과 자금 조달 등 창업 환경은 어느 때보다 좋은 편입니다. 세계은행이 매긴 ‘2014년 창업 환경 순위’에서 조사 대상 189개국 중 17위를 기록해 2008년(126위)보다 109단계 뛰었다고 합니다.

똑같은 방법으로 경쟁해서는 앞서기 어렵습니다. 기존의 장르를 뛰어 넘는 소프트웨어봇과 알고리즘의 융합, 3D프린터 산업, 드론 산업과 같이 향후 예상되는 블루오션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에 못지않게 한류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문화콘텐츠는 예술이나 관광, 의료, 교육을 비롯해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대표적인 블루오션 산업에 도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산업자본주의형 대학에서 문화자본주의형 대학으로 변화하는 선두에 서야만 할 것입니다.

미래의 주역, 원광가족 여러분!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생각과 행동도 그 틀에 맞추어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저는 구성원들에게 “조준하지 말고 바로 격발하라, 격발한 뒤에 조준하라”고 독려합니다. 현대는 속도와의 싸움입니다. 늦으면 블루오션도 소용이 없습니다. 먼저 보고, 먼저 행하고, 먼저 선점해야 합니다. 원불교 성업 100년, 개교 69년에 다지는 우리의 각오는 머지않은 미래에 원광의 세상을 펼치는 것입니다.

끝으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이사장님과 내외귀빈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늘 ‘네 가지 은혜주시는 일원상 진리 부처님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하여 개인과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깃드시길 축원합니다.

  2015년 5월 15일

총장  김   도   종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