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으로 전하는 기억과 공감의 비평 –

원광대학교 통일교육사업단은 지난 24일 제주4.3 평화기념관에서 ‘교육으로 전하는 기억과 공감의 비평’을 주제로 제2회 공공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주4.3연구소 및 제주대 4.3융합전공 대학원과 공동 주최로 열린 가운데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과 23일부터 26일까지 원광대 통일동아리 Dynamic MZ의 평화여행 ‘제주 편 시즌2’도 함께 이루어졌다.

학술대회에서는 제주4.3의 곁에서 ‘겪은 자’와 ‘겪지 않은 자’의 수평적 관계에서 비평적 사고의 배움을 통해 공감과 사유의 폭을 넓혀 가고자 했으며, 거시적인 정치사의 과정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넘어 지역민의 시선으로 과거가 만들어 낸 현재의 이면에 숨겨진 평화의 가치를 탐구했다.

‘제주4.3의 기억과 공감, 교육’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송시우(제주사대부고) 교사는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평화와 인권의 감수성을 높이고,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세대전승의 의미와 평화 및 인권교육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1주제발표는 김은경(노형중) 교사가 ‘마을교육과 평화교육을 잇다: 중학교 평화동아리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통해 마을교육과 평화교육이 만나는 지점과 마을 간 연대를 통한 평화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제2주제발표는 문건우·오가영(원광대 교육학과) 학생이 ‘여순사건에 나타난 폭력의 극복방안: 평화통일 교육적 접근’을 주제로 사회의 치유와 통합을 교육적 과정으로 접근하여 평화로운 사회를 향한 실마리를 제공했다.

또한, 토론은 원광대 역사교육과 김수민 학생과 제주대 4.3융합전공 대학원 김연 학생이 참여했으며, 종합토론에서는 김창후(제주4.3연구소) 소장이 좌장을 맡아 공통의 인식 지평을 확장했다.

통일교육사업단 사무국장 전철후(생명교양교육원) 교수는 “교육자 아브람은 야만의 본질을 ‘공감 능력의 결핍’이라 하여 다른 사람의 처지와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인 공감과 배려, 온정의 육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안이 열린 마음으로 공감의 감수성을 은유해 가고, 오늘날 통일과 평화가 사회의 질적인 심화를 위해 역사적 기억이 현재화하여 공공의 것이 되길 바란다”면서 학술대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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