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범대학 고창석, 이해봉 동문 등 세월호 희생자 추모 –
원광대학교는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故 고창석(2000년 체육교육과 졸업), 故 이해봉(2007년 역사교육과 졸업) 동문을 비롯한 희생자 추도식을 16일 사범대학 앞에서 거행했다.
대학교당 주관으로 열린 추도식은 전병훈 글로컬부총장과 대학운영위원, 문경숙 사범대학장, 교수 및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좌종 10타를 시작으로 개식 및 헌화와 설명기도, 황인근(수학교육과) 사범대학 부학생회장의 추도사가 이어졌으며, 지난 8주기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 공모 대상작인 ‘너희의 봄’ 낭독 시간도 가졌다.
전병훈 부총장은 개식사를 통해 “오늘 추도식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비통한 희생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다짐하기 위한 자리”라며 “한 번 꺼진 생명의 등불은 그 어떤 후회로도 다시 밝아질 수 없는 만큼, 안타까운 희생을 방지하기 위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주목받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순간에도 스승의 역할을 다하고 순직하신 두 동문 선생님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고귀한 희생과 참교육 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학생을 대표해 추도사에 나선 황인근 부학생회장은 “두 선배님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셨고, 제자들에게 사랑과 가르침을 배푸셨다”며 “두 분이 남긴 가르침과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며 “그 뜻을 이어가는 참된 교육자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두 분이 준 울림이 오늘 하루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 속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추모했다.
한편, 원광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교사로 끝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 희생된 고창석, 이해봉 동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2015년 5월 사범대학 앞에서 추모 식수를 하고, 고인이 된 두 동문에게 특별사회봉사상을 수여한데 이어 고창석 강의실과 이해봉 강의실을 만들어 선배의 고귀한 뜻과 참교육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체육교육과 및 역사교육과 동문회에서도 두 동문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교정에 각각 추모비를 건립했다.
특히, 체육교육과는 재학생을 비롯해 졸업 동문들과 교수진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추모비가 있는 교내 오륜기공원에서 학과 추모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