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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 교류

양성평등 국가가 백세 인생 누린다[원광대학교]
양성평등 국가가 백세 인생 누린다[원광대학교]
대외협력홍보과2016-06-07

–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 국제학술지에 논문발표 –

김종인 교수유럽 34개국에서 65세 인구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국가의 성차별 지수, 남성노동참여비율, 여성 국회진출의석비율이 좌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김종인(사진 / 복지보건학부 교수)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이 유엔(UN)의 35년간(1975-2010) 연령별 국가인구센서스와 세계은행 데이터베이스에서 25년간 (1990-2015)의 경제사회 조사 자료를 활용해 34개 국가를 조사 분석한 것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국제학술지(SSCI) ‘바이오 사회과학(Journal of Biosocial Science)’ 최근호에 발표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유럽국가만을 대상으로 100세가 될 생존 확률을 조사해 국가 및 지역별 사회경제적 요인들의 차이점을 밝혔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연구결과 유럽 국가에서 65세 인구가 100세가 될 생존 확률은 1975년부터 2010년간 인구 1만 명당 평균 28명으로 여성은 42명, 남성은 12명이 생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장수 국가는 프랑스가 64명으로 가장 높고, 백세까지 생존율 40명 이상인 국가는 10개국(프랑스, 스페인, 덴마크, 아이슬란드, 그리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 스웨덴, 영국) 이었으며, 50명 이상 국가는 스페인(59), 덴마크(56), 아이슬란드(55) 등 3개 국가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장수 차이에 영향을 미친 사회생태학적 요인은 ‘성 불평등 지수(GII: 완전히 평등하면 0점, 완전히 불평등하면 1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양성평등에 가깝다)’가 낮고, ‘남성의 경제활동 참여율’과 ‘여성의 국회 의석 비율’ 등이 높은 국가일수록 백세까지 생존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인 교수는 “유럽국가의 양성평등 정책과 정치경제적인 복지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국가의 노인들이 백세까지 생존하는데 잠재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생태학적인 견지에서 노인들의 백세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선진국형 국가의 정치·경제적 기반이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공적 노화는 성차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는 국가의 사회 구조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한 연구결과로 볼 수 있다”며, “그 국가의 양성평등과 정치·경제적인 인프라를 강화하는 ‘성공적 노화의 전략’이 구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