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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차별화된 마인드’로 승부를 걸어라!
‘차별화된 마인드’로 승부를 걸어라!
신문방송사2011-04-11

최 인 동문 (미술교육과 77학번)학창시절과 대학생활의 추억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었던 이승관 동문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180도 달라졌단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기도 했지만 수학여행에서 일명 ‘디스코 타임’에 나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을 췄다. 그 후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 이승관 동문은 익산 남성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반대표 씨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공대 체육대회 씨름 1등, 축제 씨름대회 2등을 차지해 막걸리를 상품으로 받은 추억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기술자가 꿈이었던 그는 대학에 진학할 때도 막연하게 ‘공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 전자공학은 첨단학문이었고 자세히 알진 못했지만 ‘전기랑 비슷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대학생활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도서관’일 정도로 학업에 열중하는 대학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공부를 더 이상 하기 싫을 정도로 해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것도 다 추억이죠” 평소 학기 중에는 영어공부와 학과공부에 매달렸고 방학때면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는 대학생이었다.

열정을 쏟은 연구원 생활

1991년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 그. 처음 지원하게 된 계기는 선배들의 권유였다. 그는 운 좋게 입사할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학업에 충실했던 대학생활에 비춰 보면 단순히 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연구는 ‘타이밍’이라고 그는 말한다. 적절한 개발 시기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단다. 신입사원 때는 주로 기계의 몸체인 하드웨어를 다뤘고 6년차부터는 회로개발을, 후에는 소프트웨어 연구를 거쳐 현재 부장급인 수석연구원에 까지 올 수 있었다.

신입사원 시절 한 선배가 “지금은 다 똑같지만 1, 2년만 지나면 위치가 달라질 거야”라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 그 말은 정말 들어맞았다. 지방에서 올라와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했다.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영어학원에서 공부에 열중하며 지방에서 왔다는 이유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전공분야 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 줄 정도의 실력으로 지금도 전공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그다.

그는 연구원 생활을 하며 울고 웃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잠시 추억에 젖었다. 남들과 똑같이 아침 8시에 출근했지만 새벽 2,3시에 퇴근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말 그대로 밤새는 일을 밥 먹듯이 했다. 이런 힘든 생활 속에서도 직접 연구해 만든 제품이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일 때면 뿌듯함 그 이상을 느낀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는 에너지 절감 특허를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던 일이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연구를 꾸준히 해나가고 싶단다.

고민이 많은 후배들에게

현재 삼성전자에서 면접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면접을 보러오면 대부분 정해진 틀대로 대답을 한다. 하지만 면접관의 눈에 띄려면 무엇보다 개성 있는 답변이 중요하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 있는 태도와 예의바른 자세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원광대학교 학생들이 지원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이다. 지방대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소프트웨어 멤버십’이라는 단체를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이 단체는 인력양성을 위해 삼성에서 지원하며 전국에 있다. 전라북도에도 이 단체가 현재 활동하고 있으니 후배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요즘 영어공부는 최소한의 공부다. 영어만큼은 필수로 하고 자신이 필요한 분야는 지독히 파고들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즉 자신만의 차별점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꼭 기억해야 할 점은 목표 달성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최 인 동문 (미술교육과 77학번)

앞으로의 계획

그는 공과대학에서 선정한 ‘2011 원광공학기술상’에 선정됐다. 뜻밖의 일이라 놀라기도 했고 학교에서 나를 찾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입사정보나  평소 알고 있는 정보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 그에게서 후배들을 향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다.

현재 기사자격증은 소지하고 있지만 현장 경험이 있어야 하는 기술사 자격증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았다. 직장생활 중에는 시간을 내기 어렵지만 나중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또한 운동을 좋아해 평소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긴단다. 특히 시원한 여름 저녁, 공원에 나가 타는 인라인스케이트는 단연 최고라며 후에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고.(웃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젊은 감각을 가진 연구원. 앞으로 그의 손길을 거친 많은 제품들이 대중들의 생활 속에 있기를 기대해 본다.‘ YES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하는 그.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달려왔듯 그의 앞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임제연 기자 wpdus4464@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