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재 전우와 동아시아 공공 세계의 구축’ 주제로 발표 및 토론 –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는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호쿠대학 가와우치미나미캠퍼스에서 ‘간재 전우와 동아시아 공공(公共)세계의 구축’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간재 전우는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 무렵 활동한 조선 최후의 유학자로,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자 도학을 지키며 제국주의 힘의 논리에 흔들리지 않을 유학 제자 양성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인물이다.

한문번역연구소는 ‘간재 전우의 자발적 고립을 통한 현실대응 양상(정경훈 소장)’, ‘간재연보를 통해 본 간재 전우(이군선 공동연구원)’, ‘간재집의 자료적 특징과 의미(이경훈 전임연구원)’, ‘간재 전우가 가족에게 남긴 시문 일고(김보성 전임연구원)’ 등의 발표를 통해 간재 전우의 삶과 사상, 저술 등을 일본에 최초로 소개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도호쿠대학 가타오카 류 교수가 인문학 압박 시대에 인류의 아름다운 문명을 지키려 했던 전우의 노력을 기렸다.

학술대회 총평을 한 박맹수 명예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간재 선생이 남긴 사상과 저술이 동아시아의 공공세계 구축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공공재(公共財)’로써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며 “미발굴·미소개 상태에 있는 전우의 3천여 통 서간(書簡), 섬에서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전우의 자연관, 전우의 생활을 뒷받침했던 제자들과의 관계, 전우의 삶·사상·저술 소개를 위한 언어 번역 등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문번역연구소를 비롯해 도호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일본사사상사연구실, 일본 동아시아 실학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2009년부터 공공철학 교토 포럼을 통해 두터운 학문적 교류를 이어온 한일 연구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위로 스크롤

통합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