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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 선정 손정민 센터장(식품영양학과 교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 선정 손정민 센터장(식품영양학과 교수)
신문방송사2014-04-07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커리어 여성을 키워 나갈 것”

손정민 센터장(식품영양학과 교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설립된 계기는 무엇 인가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지난 2003년 고학력 여성들의 취업 활성화와 인력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최근에는 고학력 여성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여학생들은 졸업을 해도 지금처럼 다양한 분야에 취직하기 어려웠고 범위가 한정돼 있었죠. 이를 안타깝게 여겨 희망 직업에 대한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하도록 상담을 실시했습니다. 이를 통해 적성 파악, 직무 분석, 희망 직종 전문가의 코칭 등 체계적 과정을 통해 직종에 대한 정보를 얻게 했고 여대생들이 진로를 설계하도록 도왔습니다. 2006년부터는 여성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공동지정으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 사업 대상에 선정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여대생들의 참여율은 어떤가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여대생들의 커리어를 높이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구성돼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대학 여학생 수에 비하면 관심과 참여가 저조합니다. 지난해 총 여학생 6천 494명 중 2천 602명의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목표 이용자 수인 40%에 도달한 수치지만 중복된 학생들이 다수 있습니다. 학교의 상황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프로그램 영역은 여성가족부에서 지정돼 나오기 때문에 타 대학 과정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타 대학에 비해 여대생들이 프로그램 참여도가 낮습니다. 물론 수많은 정보 속에서 본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나요?

필수와 선택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필수 영역은 젠더의식 강화훈련, 개인별 커리어 개발 , 직무능력훈련 으로 총 23가지가 있습니다. 선택적으로 운영되는 영역은 우리대학에 맞게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여고생멘토링 , 지역청년여성커리어개발 , 자율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여군 동아리 활동입니다. 우리대학은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여군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을 포함한 3년 동안 총 25명의 ROTC와 여군사관을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여대생들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군인으로서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현재 여군사관 동아리에서는 4월에 있을 시험을 대비해 ROTC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에서는 취업과 관련해 총 3개의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대생직업과 진로 , 여대생 경력개발(원광리더스반) , 여대생 경력개발(여군양성반) 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대생 직업과 진로는 저학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개설됐으며 여대생경력개발(원광리더스반)은 이공계 취업과 관련해 직업의식이 있는 고학년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여대생 경력개발(여군양성반)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개설됐습니다. 취업 관련 프로그램은 주로 취업지원팀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여대생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특강 형식으로 진행되며 젠더의식, 1:1 멘토링, 무능력강화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택 운영 영역은 대표적으로 여군사관 동아리가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본인의 적성을 잘 알지 못한 채 대학에 입학하는 여고생들을 위해 여고생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대생뿐 아니라 여성들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아동요리지도사 과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나요?

여성가족부의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여대생커리어개발 영역은 젠더의식 강화훈련 , 개인별 커리어 코칭 , 직무능력훈련 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국 대학이 동일합니다. 그 안에서 지역적 특색에 따라 사업내용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운영위원회가의 자체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연구원들의 아이디어를 전달 받아 실시된 프로그램을 평가합니다. 좋은 프로그램은 지속하고 그렇지 못한 것은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한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올해 시작한 사업은 방과후 아동요리 지도자 , HACCP 관리자 양성프로그램 , 취업 On-Air 캠프 , 보이스 임파워 프로그램 , 국내여행 안내사 로 총 5개입니다. 방과후 아동요리 지도자 는 미취업 청년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데 요리 및 유아 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방과 후 아동요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식품 산업체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HACCP 관리자 양성프로그램 은 산업체의 전문 인력 수요 증가를 대비해 예비 졸업생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했습니다. 취업 On-Air 캠프 는 여대생만을 위한 취업캠프입니다. 현재 취업지원팀에서도 취업캠프를 진행하고 있지만 취업에 있어 여대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집중 교육시키기 위해 기획하게 됐습니다.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스피치 전략, 조별활동, 모의면접 등을 통해 조직에서의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리더십 계발로 자신감을 키워주고자 합니다. 목소리는 제2의 얼굴이다 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말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보이스 임파워 프로그램 은 효과적인 자기 표현법을 습득해 자신감을 갖게 하고 전달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2014년 전라북도 발전 10대 아젠다 중 하나로 한문화 사업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한문화 사업이 많이 육성된 바 있는데요. 국내여행 안내사 는 지역의 인재 수요에 따른 관광전문가를 양성하고자 개설됐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4주간의 집중 강의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국내여행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광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어떻게 운영, 발전시키고자 하시나요?

현재 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총 26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지만 참여도가 낮아 안타깝습니다. 전라북도에서는 우리대학과 전북대만 2014년 센터지원사업 에 선정돼 국가로부터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활용하는 학생들이 적어 안타깝네요. 앞으로 진행할 프로그램의 홍보를 강화시켜 좀 더 많은 여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여대생들이 본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여성으로서 의식을 강화시켰으면 합니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교육을 받아야 향후 취업을 했을 때에도 올바른 자세로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수를 늘리는 것보다 많은 여대생들이 참여해 본인의 삶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우리대학은 Only 1, Only Won Huniversity 를 목표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젠더의식과는 별개로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여성상을 정립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여성이 되는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객관화된 가치는 아니지만 가치 있는 여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본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타인에게 끌려가는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학을 다니는 4년 동안 그저 학교만 오가는 생활을 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인생에 있어 충실하다면 타인도 사랑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강신지 기자 koas4@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