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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교육인 부문 대상 남궁문 교수(토목환경공학과)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교육인 부문 대상 남궁문 교수(토목환경공학과)
신문방송사2013-03-11

제1214호-1-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교육인 부문 대상 남궁문 교수(토목환경공학과)

얼마 전 시사투데이에서 선정한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교육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은 시사 투데이에서 교육부문, 의료부문, 사회복지부문으로 나눠 매년 선정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자기 역할과 임무에 충실하며 사회와 국가에 공헌하는 인재를 찾아 그 동안의 업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상이라고 말할 수 있죠. 처음 시사투데이 측에서 2013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인물 교육인 부문에 후보자로 등록됐다고 연락이 왔을 때 저는 더 좋은 분이 이 상을 받게 되길 원해 사양했어요. 그러나 결국엔 제가 대상을 받게 됐네요.(웃음) 서울에서 시사투데이 취재단이 우리대학으로 찾아와 제 수업과 연구 분야를 취재해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연구 분야에 대해 인정받았다는 점이 가장 기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제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상은 조금 더 열심히 하라는 독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교수님의 연구 분야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목은 교통공학입니다. KTX 설계, 항공, 도로 등 교통수단에 대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 중인 연구 분야는 운전자의 뇌파와 시각정보, 몸의 움직임 등 생체적 행동 변화를 다양한 실험으로 분석해 인간공학적인 시설물을 설계, 기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물건을 만들더라도 그냥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사람에게 친근하고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제가 사람을 좋아해서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 같아요. 모든 곳에 인간적인 요인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인간성을 어떻게 생활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있습니다.

 

교수님의 연구 분야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연구를 하면서 생기는 힘든 점도 있지만 그만큼 매력 있는 것이 제 연구 분야 인 것 같습니다. 제 연구 분야의 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수학적으로 실험하고 표현해 공학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의과대학에서나 관심가질 법한 뇌파나 생체적 행동변화에 대한 연구를 토목환경공학과에서도 진행한다니 의아해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연구들이 있기에 인간에게 친근한 도로와 시설물이 세워진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최근 공학교육인증 평가에서 토목환경공학과가 본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앞으로 토목환경공학과는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 실시하게 되나요?
학생들이 국제수준에 준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것 입니다. 토목환경공학과는 토목공학인증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진로준비를 위해 토목기사취득 대비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무원 및 공기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고시준비실 을 운영함은 물론, 재학 중 현장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국내 토목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대외적으로 어떤 활동을 주로 하고계신가요?
저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는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을 기획하고 현재컨설팅 전북 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이란 대학과 기업이 연계해 실무에 필요한 현장교육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실행하는 사업입니다. 현장중심의 교육으로 실무에 능한 인재를 육성하고 있어요. 현재 전국의 51개 대학이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공학교육을 국제화시켜야 한다는 취지에서 세워진 글로벌 공학교육 혁신센터에서 기획평가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라북도 교통영향평가 위원장직도 재임하고 있죠. 교통영향평가원은 사업시행이나 시설물 설치로 인해 발생할 교통장애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기구입니다.

 

교수님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공부도 무척 열심히 했어요.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듯 많이 다녔어요. 그만큼 도서관에서의 추억이 많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도서관을 나설 때 쯤 껴있는 안개 사이로 슬며시 비치는 가로등을 참 좋아했어요. 그 가로등이 저를 반겨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가로등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갔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이런 추억 때문인지 아직도 시간이 날 때면 도서관에 가보곤 합니다. 멋진 신축도서관이 생긴 만큼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꿈과 희망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꿈을 꼭 이뤘으면 합니다.

제1214호-2-남궁문 교수 인터뷰 장면

대학 교수가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어렸을 적 교육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했었지만 대학 교수가 되겠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그저 공부를 꾸준히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예를 들면 전공서적 외에도 여러 서적을 참고해 나만의 노트를 만들곤 했었죠.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국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또한 한자리에서 꾸준하게 열심히 공부한 성과네요.(웃음)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수업이란 어떤 것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업은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쌍방향 수업입니다. 그래서 제 수업은 학생들과 소통하며 감정과 지식을 교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생각해 보고, 발표와 질문을 하는 쌍방향적인 수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학습한 내용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보는 실무형 교육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 한 분만 소개해주세요?
옛날 학생운동을 열심히 하던 친구가 기억 납니다. 그 친구는 제 수업시간 마다 잠을 잤어요. 그 모습을 보다 못한 저는 쉬는 시간마다 그 친구 따로 불러 면담을 했어요. 그 뒤로는 학생의 학습태도가 매우 좋아졌어요. 그 친구는 입대 후에도 휴가 때 마다 저를 찾아와 제 안부를 묻곤 했어요. 전역 후 그 친구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 결국은 공사에 취직하게 됐어요. 똑같은 풀을 두고도 잡초로 보려 하면 잡초로 보이고, 약초로 보려 하면 약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모든 학생을 차별 없이 대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한 명의 학생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지도합니다. 학생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그 자체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학생을 끝까지 잡아줘야 해요. 학교에서 학생을 놓으면 그 학생은 갈 곳이 없을 테니까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저의 좌우명은 물처럼 맑게, 산처럼 푸르게 입니다. 물이라는 것은 본래의 맑음이 있죠. 또 푸름이란 단어의 이미지에는 젊음과 열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항상 기억해 맑은 마음을 가지고 젊은 열정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이루고 싶은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첫 번째 토목환경공학과 학생들이 목표하는 바를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마음속으로만 고민을 삭히지 말고 제게 찾아와 많은 걱정을 덜어놓고 갔으면 합니다.
또 그만큼 학생들이 찾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지금 하고 있는 연구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축적해 훌륭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학생들에게 격려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대학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의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저는 재학생들이 우리대학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을 잘 이용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어느 대학 학생들과 견줄지라도 승리 할 수 있는 원대인이 될 것입니다. 또 성공한 많은 선배들을 보며 자신감과 열정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렇게 자신이 맡은 바를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본인이 꿈꾸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력>

원광대학교 공과대학 토목환경공학과 졸

업, Hiroshima 대학교 공학박사

The University of Illinois at Chicago 및

Technique University Darmstadt 교환교수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사업추

진위원 및 컨설팅위원장

국토해양부 중앙건설심의위원 및 국가교

통조정실무위원

글로벌공학교육혁신센터(GECE) 기획평

가위원

호남광역경제권선도사업단 이사

전라북도 교통영향평가위원회위원장

현재 원광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김가현 기자

fkdhs3@wk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