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인터뷰
기증도서 100만권 돌파,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 권도원 운동본부장(원불교 교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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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사2013-05-06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지난달 30일, 권도원 교무(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본부 본부장)를 만나기 위해 우리대학 숭산기념관으로 향했다. 숭산기념관 앞에서 권 교무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도 한 저자가 기부한 책을 옮기고 있었다. 권 교무를 따라 들어간 사무실에도 수백 권의 책이 쌓여있었다.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 기증도서 100만권 돌파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은 지난달 26일 13년만에 기증도서 100만권을 돌파했다. 그동안 약 100여곳의 부대에 책을 기증한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12보병단 37연대 향로봉 부대에서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 100만권 돌파 기념식 을 가졌다. 권도원 본부장에게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이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 물었다. 처음에는 군대를 제대한 후 선배된 도리로 한 개 의부대만이라도 챙겨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어요. 13년 전 자매결연을 맺은 5사단 수색대대에 떡을 보낸 것이 그 시초였죠. 그 다음해에 해당 부대 박영기 부사단장이 떡 대신 책을 보내줬으면 한다 고 요청했고 이로써 책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최고의 전투력은 부하와 상사간의 소통 그는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을 통해 독서로 여가를 선용해 병영문화를 바꾸고자 했다. 군대에 책을 보낸 이후로 독후감 발표회를 열어 포상을 하는 등 행사를 하는 부대가 많이 있다고 들었어요. 이를 통해 국가발전의 경쟁력인 국민 독서의 수준을 높여 갈 수 있어요. 군인들이 변하면 국민도 변하게 돼요. 군인들이 독서를 함으로써 가족, 친구들에게 자연스럽게 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군인들의 달라진 삶에 보람을 느껴 그에게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물었다. 저희가 부대에 보낸 책이 군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군인들이 책을 통해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면허증, 자격증을 따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말이죠. 또한 군대 내 사고(事故)는 줄고 군인들의 사고(思考)는 늘었다는 얘기를 듣곤 해요. 이것 역시 저에게 보람을 느끼게 했죠. 저도그 시절 제대할 무렵이 되면 사회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렇지만 독서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게 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가 보낸 책이 군인들에게 정신적 양식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고루 나눠주는 것이 목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막연히 책만 보내는 것이 아닌 군인들에게 필요한 전문서적을 전하고 싶어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독서로 소양을 갖출 때 우리나라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과거 위인들이 어려울 때마다 책을 봤듯이 가장 어려울 때 책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책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줄 수 있도록 책이 확충됐으면 합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양서를 전달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에요 라고 말하는 권 교무에게서 책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길 바라 모든 사람에게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한다. 그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지방대학이기 때문에 수도권 대학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는 대학의 이름보다는 학생들이 어떻게 대학생활을 보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라며 학생들에게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소중히 쓰라고 당부했다. 또한 권도원 교무는 학생들에게 독서하는 것을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힘 이라고 표현했다. 모든 책에는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글이 한 줄은 있게 마련이에요. 같은 책을 읽더라도 자신에게 와 닿는 의미와 가치는 다릅니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에요.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앞을 내다볼 수 있어요.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전하고 싶은 책은 명심보감이에요. 또한 과거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 역사는 반복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책을 통해 역사를 알아갔으면 해요 라고 권했다. 인터뷰하는 내내 권도원 교무의 책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독서로 인해 병영문화가 변화되었듯 그 변화가 우리대학 재학생 들에게도 일어나길 기대해본다. 강신지 기자 koas4@wk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