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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마음속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
마음속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2008학년도 우리대학 졸업식에서 이사장상(공로상)을 수상한 강동현 군(원불교학과 4년).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있는 강군은 대학 시절 '사람사랑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실천적 봉사활동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해온 원광의 지킴이다. 순백의 머플러와 합장한 두 손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던 강군을 만나 그의 대학생활과 봉사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사랑위원회'
학창시절, 저도 다른 학생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꿈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고3때, 주위 분들의 권유를 받아 교무가 되기로 결심했고 원불교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마음을 잘 쓰고 잘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그 방법으로 사회적인 변화, 더 넓게는 세상의 모든 인류가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고찰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종교국 산하 자치기구인 '사람사랑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그 사랑을 실천해 왔습니다. 2007년 '사람사랑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봉사자들과 매주 토요일에 대학로 청소와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그 밖에 보은잔치, 5.·18위령천도제, 5·18기념마라톤대회 등을 주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겨울, 성금을 모아 구입한 연탄을 독거노인들께 전달했던 일은 잊을 수 없습니다. 무척 추웠던 날이었지만 봉사자들이 하나 되어 연탄을 나르는 내내 어찌나 즐거웠는지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주변 인연들과 같이 받는 상
제가 상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과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의문과 함께 봉사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상이 설령 저에게 주어졌다 하더라도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받은 상이 아니라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함께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대학의 발전과 정신적인 이념의 실천에 기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공을 돌리고 싶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지극한 정성은 반드시 하늘에서 감동한다는 뜻인 '지성감천'이 제 인생의 좌우명입니다. 요즘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남을 짓밟고 이용하고 자신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가 없이 '지성'을 다하다보면 일부러 바라지 않아도 주위에서 먼저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하늘이 감동하는 '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성감천'의 실천으로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했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그 양에 제한이 있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은 무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대학로 청소를 할 때면 피곤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청소를 마친 뒤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 작은 실천 하나로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교무의 꿈과 인생의 꿈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더 공부한 뒤 교무가 될 생각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가식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진실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나 스스로를 깨워서 어려운 사람의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들 속에서 같이 호흡하고 아픔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무아의 마음을 가진 교무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모든 것을 감싸는 빛 '원광'
우리대학을 다니는 동안 원광이라는 두 글자의 의미를 생각해 봤습니다. '원'은 모든 사람을 감싸는 것을 뜻하는 것 같고, '광'은 그 모든 것을 감쌀 수 있는 빛이라고 정의해 봤습니다. 이 '원광'의 뜻처럼 원광대학교는 새로운 '나' 자신을 발견하고 앞으로 다른 일을 하는 데 있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또 행동하며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주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은 제 자신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발달시키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2009년 0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