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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바른 언론, 지역발전의 밑거름
바른 언론, 지역발전의 밑거름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박명규(신문방송학과 81학번, 새전북신문 대표이사)  [지난 30일, 새전북신문 7대 대표이사에 박명규 동문(신문방송학과 81학번)이 취임했다. 새전북신문은 임시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임기 2년)로 박동문을 선임했다. 박동문은 사원주주회사인 새전북신문 창간 이래 첫 자사 출신대표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박동문을 만나 대표이사로 선임된 소감과 각오, 그리고 지역신문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좋은 신문, 좋은 언론
새전북신문은 100% 사원주주회사로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원들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사원들에 의해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책임도 무겁습니다. 하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전라북도의 좋은 신문, 새전북신문이 되도록 발로 뛰며 노력할 것입니다.

신문사 입문
처음부터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대학도 신문방송학과로 진했습니다. 졸업 후 전라일보에 입사했고 2000년 새전북신문 창간과 함께 사회부장, 경제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습니다. 88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길이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주변 주변에서 "정치를 해봐라, 공무원을 해봐라, 사업을 해봐라" 등 여러가지 권유가 있었지만 신문을 발행하는 것에 대한 사명감과 함께 신뢰받는 지역신문을 만들어서 언론을 바로 세우고 싶었습니다.

지역신문,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전라북도에는 11개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이 많은 것을 탓하거나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는 많은 신문들이 합법적인 사회 논리에 의해서 존립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다수의 존립은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이 많은 만큼 독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요. 또한 신문사는 국민에게 주어진 알권리를 대신 위탁받아 앎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곳입니다. 그러나 지역신문은 언론에게 부여되는 권한을 신문사와 기자 개인에게 부여되는 권한으로 착각하였고 결국 언론 본연의 권력과 기자의 권력 또는 이득을 위해 사용하였기에 도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독자만을 위한 취재와 보도를 지향한다면 도민들이 다시 지역신문을 신뢰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역신문다운 신문
현재 지역신문이 당면한 과제는 지역신문이 신뢰를 되찾는 것과 지역신문이 지역신문다워지는 것입니다. 지역신문은 중앙지와는 달리 지역 독자들의 요구에 맞는 신문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 는 중앙지와 유사하게 만들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독자들은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것이 이익을 주는 가에 관심을 갖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문제를 같이 고민해야 하는데 지역신문이 그러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거대한 담론만 제공하였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적 관점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실례로 전주 팔달로의 교통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감시하는 것이 지역신문이 해야 하는 첫번째 역할입니다.

'신뢰받는 언론 만들겠다'
도민들은 지역신문을 구독하면서 신문이 바른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비판하고 지적해야 합니다. 좋은 신문이 있으면 구독하여 신문이 언론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민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 언론이 있으면 지역이 발전하고 부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신문이 사회 전반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함으로써 전체 도민에게 돌아가는 이득은 매우 큽니다. 양심적인 언론이 사회를 감시하지 않으면 아무리 민주적인 절차와 제도가 있다하더라도 주민들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과거에 언론들이 제 역할을 못했다면 이제부터라도 신뢰받을 수 있는 언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2008년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