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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핸드볼, 신뢰와 협력의 스포츠
핸드볼, 신뢰와 협력의 스포츠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강태구 (체육교육과 79학번/정읍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지난 9월 19일 국내 8번째 실업팀으로 창단한 정읍시청 여자핸드볼팀의 감독을 맡게 된 강태구 동문(체육교육과 97학번).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여자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 여자핸드볼이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강동문을 만나 핸드볼팀 감독으로서의 각오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선수시절의 기억
초등학교시절 우연한 기회에 핸드볼이라는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우리대학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저의 핸드볼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선수시절을 기억해 보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영광스웠던 기억들로 가슴이 벅차오르곤 합니다. 특히 ??전국종별핸드볼선수권대회'에 대학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모두 출전해 4연패의 쾌거를 거두었고 4년 연속으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1983년에 열린 '제1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주장으로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일본팀을 이겨 우승했고 이후 지금까지도 일본팀에게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시아선수 best7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어 1984년에는 'LA 올림픽'에 출전 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남자핸드볼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으로서의 생활
선수생활을 마치고 고등학교와 여러 실업팀에서 지도자생활을 했고 특히 1992년에는 우리대학에서 감독생활을 하며 후배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팀이 있다면 '제일화재팀'입니다. 제일화재는 1996년도에 창단했는데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아닌 운동을 중간에 포기한 선수나 부상으로 쉬고 있었던 선수, 나이가 들어 은퇴했던 선수들을 모아 만든 말하자면 '외인구단'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이 2003년 해체되고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 인수되었습니다. 그 당시 감독으로서 힘들었지만 저는 선수들과 함께 했고 선수들도 그런 저를 믿고 따라주었습니다. 그 결과 '부산시설관리공단팀'을 소위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만들어 2005년 '국제실업오픈핸드볼대회'에서 우승을 해 주위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핸드볼은 혼자만 잘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 아니라 팀원들의 협력이 필요한 스포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독은 선수들끼리 협력이 잘 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시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고 또 중요한 일입니다.

정읍시청을 이끌며
현재 정읍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우리나라에서 8번째 실업팀입니다. 정읍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앞으로 전개될 ??제89회 전국체육대회'와 11월에 개최하는 '인천국제핸드볼대회'에 출전합니다.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기 때문에 '제2의 공포의 외인구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해 봅니다.
제 좌우명이기도 하고 항상 우리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최고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회하지 않게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운동부 후배들에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대학생으로서 지식을 쌓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너무 운동에만 몰두하다보면 오히려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계속 운동을 하기 힘들어질 때가 생깁니다. 그럴 때 다른 취미에 재미를 붙여 힘든 시기를 이겨낸다면 오히려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실업팀으로 진로가 결정됐을지라도 핸드볼과 같은 종목은 갑자기 선수생활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영어공부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가 꼭 필요합니다.
2008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