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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후회없이 살자
후회없이 살자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배경수 (스포츠과학부 4년, 야구선수) [지난 7월 체코에서 열린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출전해 큰 활약을 한 배경수 선수(타자, 스포츠과학부 4년). 이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우리대학 야구부 주장이기도 한 배선수는 지난 7월, 모 스포츠 신문에 우리나라 야구를 이끌 유망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 곧 '기아 타이거즈'의 프로선수로 활약할 배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출전
지난 7월 체코에서 열린 '제4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이하 세계대회)'에 우리나라 대표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세계대회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우리대학을 대표해 출전한 것인만큼 자부심과 잘해야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 참가로 서양 선수들은 몸집이 크고 파워도 세다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했습니다. 2002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3위를 거둔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대학에서 모인 총 21명 선수 중 우리대학에서는 타자인 저와 구본범(투수, 체육교육학과 4년) 선수가 선발됐습니다.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를 5:4로 이겨 예선성적 3위(4승2패)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경기를 했는데 1:6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훈련기간에 비해선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팀은 몇 달씩 준비 했다고 들었는데 우리팀은 일주일 정도만 본격적인 훈련을 한 뒤 바로 대회에 참가 했습니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만난 일본 선수들은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거의 완벽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비, 공격 등 다방면에서 말입니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이뤄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빛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의 아쉬움
지난 5월, 남해에서 진행됐던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는 무척이나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당시 중앙대와 결승전을 치뤘는데 연장전(10회말)까지 이어져 끝내 3:2로 패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팀이 7회말 1아웃인 상황에서 제가 병살타를 치지만 않았어도 연장전까지 가지 않았을 겁니다. 참 아쉽기도 했지만 그 때 자책감 때문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경기입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러한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나의 부모님, 나의 감독님
초등학교 2학년 때 형을 따라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힘들 때도 많았고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수 없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다 부모님과 감독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적극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또 현재 우리대학 야구부 김준환 감독님은 제 인생의 멘토라 할 수 있습니다. 훈련을 할 때는 매우 엄격하시지만 선수 한명 한명을 배려하시는 마음이 매우 크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세계대회에서도 총괄감독을 맡으신 김감독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나이가 들면 꼭 감독님과 같은 리더십과 실력을 갖춘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기아 타이거즈 입단, 프로선수의 시작
올해로 4학년이 되었습니다. 졸업을 한 후에는 기아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 뛸 예정입니다. 프로선수가 된다는 것이 마냥 설레기 보다는 부담감이 더 큽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제 이름 석자를 야구계에 남기는 것입니다. 야구하면, '이승엽' 선수를 떠올리 듯 말입니다. 제 좌우명은 '후회없이 살자'입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한다 해도 후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후회를 덜 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달릴 것입니다.
2008년 10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