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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어려움 없는 성공은 ‘사상누각’
어려움 없는 성공은 ‘사상누각’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최윤희 동문 (한국화과 94학번/포아트 갤러리 대표)[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포아트 갤러리 대표인 최윤희 동문. 현재 포아트 갤러리는 개관기념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환영전'을 열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방송활동을 해오다가 자신의 전공인 미술의 길로 다시 돌아온 최동문에게 그의 방송생활과 예술인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대는 아름다운 미스코리아
우연한 기회에 제가 다니던 미용실 원장님께 추천을 받아 1998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이 저의 운명을 바꿔놓았습니다. 미용실 원장님으로부터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 제의를 받고 처음에는 한마디로 거절했었는데 원장님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참가하게 되었고 뜻밖에도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래도 저는 미스코리아보다는 미술특기장학생으로 우리대학에 입학했던 것이 더욱 자랑스럽답니다.

힘들었던 방송생활과 삶을 변화시켜 준 미국생활
미스코리아 선발이 계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방송국 일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미스코리아 선발 당시에 포토제닉 상도 함께 수상했기 때문에 방송사와 기획사에서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시절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내성적인 성격이라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연기와 모델활동 등 방송활동은 하루종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기에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매니저가 정해준 스케줄에 따라 로보트 같은 삶을 살다보니 제가 나오는 방송조차도 보기가 싫을 정도였습니다. 결국 이와같은 방송생활의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1999년도에 이모가 계신 미국으로 훌쩍 떠났습니다. 미국생활은 낯선 땅에서 넓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콧대만 높았던 제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었고 우물 안 개구리 같던 저의 시야도 트이게 됐습니다. 미국생활 1년 후 한국에 돌아와 방송국 일과 모델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여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방송인에서 포아트 갤러리 대표가 되기까지
나이가 들면서 행복이라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보람있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저의 전공인 미술 관련 분야였습니다. 여기저기 문의도 하고 혼자서 매일같이 전시장이나 미술옥션을 드나들며 이론공부를 하는 등 몇 달 동안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니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한시도 허비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노력 끝에 개관을 앞두고 있는 포아트 갤러리로부터 대표직을 제안 받게 됐고 마침 갤러리 식구들과도 뜻이 맞아 포아트 갤러리의 대표직으로 취임하게 됐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현재의 꿈과 삶의 마지막 꿈
미술계 동향을 잘 살핀 후 전시기획을 하거나 작가들을 선별?홍보하여 미술 수집가와 연결하는 등 갤러리의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술계는 지나치게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있어 안타깝습니다. 미술계에도 유행이란 것이 있는데, 만약 사실적 그림이 인기 있으면 많은 작가들이 그러한 방향으로 작품활동을 해 작가의식을 떨어뜨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대개 많은 사람들이 미술 수집가를 돈이 많은 부유한 집단이라 생각해서 갤러리에 드나드는 것 조차도 어려워하는데 사실 일반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림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친숙하게 공감하며 편안하게 다가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포아트 갤러리 대표를 맡고 있지만 저는 화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 제 생각대로라면 40세 이전에 전업 작가로 전환하는 것이 꿈입니다. 후배여러분들, ‘어려움이 없는 성공은 금방 무너진다’는 말이 있듯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생각을 습관화시키세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열정을 갖고 집중하시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신이 정한 목표에 도달해 있을 것입니다.
2008년 0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