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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정보와 신용, 리더십을 쌓는다
정보와 신용, 리더십을 쌓는다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문덕대 동문 (경영학과 78학번/컨설팅 회사 MBAP CEO)[주목받는 정보 컨설팅 회사 ‘MBAP’의 CEO 문덕대 동문(경영학과 78학번). 문동문은 대학시절 E.S.A 동아리 활동이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인생은 한방’이 아니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고 꾸준히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외국계 시장조사 회사에 취직하면서 창업의 꿈을 꾸게 되어 현재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하고 있는 문동문에게서 회사의 경영과 대학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MBAP 창립
대학을 졸업한 1987년 미국계 시장조사 회사의 한국지사에서 시장 정보를 판매하는 회사에 취직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작권이나 지적 재산에 관한 개념 자체가 없던 터라, 한권에 1만 5천 달러나 하는 보고서를 살만한 고객이 없어 애를 먹었습니다. 다행히 삼성처럼 장치산업인 반도체사업을 하기 위해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요한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덕분에 조금씩 고객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외국 시장조사 회사를 두어군데 더 거친 뒤 1996년부터 ??Outsource Korea'란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Outsource Korea는 주로 해외의 전문 시장조사 회사들과 계약하여 한국에서 보고서를 재판매하는 일을 했습니다. 이를 모태로 산업계의 주요 이슈를 발굴, 오프라인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컨퍼런스 사업, 그리고 주요 산업기술을 해외의 수요자와 연결시키는 기술 라이센싱 사업 등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지금의 MBAP(Mind Branch Asia Pacific)를 만들었습니다.

CEO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
외환위기 당시 환율 급등으로 해외 채무를 변제할 수 없게 돼 부도위기에 처할 뻔 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오랫동안 쌓아온 신용 덕분에 변제기간을 연장 받아 무사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 일로 CEO가 쌓는 신용이 현금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CEO의 자세 또한 중요합니다. 윗사람을 보고 아랫사람이 따라 배우니, 항상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지면 열심히 일하는 조직, 그리고 겸손한 조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을 바꿀 결심을 하게 된 대학생활
대학 1학년 때까지도 남들이 하면 따라 하고, 싫으면 그만이다는 등 수동적인 대학생활을 보냈습니다. 누가 나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그런 걸 도대체 왜 가져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으니까요. 가을 무렵, 갑자기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 가는 학교버스를 기다리며,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던 제가 순간적으로 큰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그때부터 세상사에 관심을 갖고 졸업 후의 일을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공부를 하자는 생각에 ‘E.S.A’라는 동아리에 들어가 공부에 열중했습니다. 이후 외국어대학 동시통역대학원에 합격하여 ‘생애 처음으로 공부다운 공부를 하고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습니다. 'E.S.A'에서 매일 하루에 두 시간씩 정규 수업 전후에 영어 수업을 하고, 방학 때마다 합숙소에서 함께 공부했던 선배님들 덕분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공부했습니다.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한방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한방이 아닙니다. 몇 년 안에 무엇을 크게 이룬다든지, 남들보다 훨씬 빨리 성공한다든지 하는 꿈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냥 천천히 지금 하는 일 열심히, 꾸준히 하십시오. 학기말 전공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까? 그럼 시험공부 하십시오. 운동 좋아하십니까? 그럼 운동 하십시오. 여행 좋아하십니까? 그럼 여행 다니십시오. 한 번에 많이 하려 하지 말고, 여러 번에 나누어서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꾸준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감당할 만한 행복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지금 처한 환경이 답답하다고 후회하는 시간만 보내지 말고, 같은 고민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서로 도와 가면서 공부하십시오. 매일 꾸준히 노력하면, 졸업할 때 쯤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 서두르지 마시고 지금 하시기 바랍니다.
2008년 0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