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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부하들과의 의사소통을 소중히하는 지휘관
부하들과의 의사소통을 소중히하는 지휘관
대외협력홍보과2010-10-26

김태성 동문(농학과 77학번/육군 동부전선 전방군단 작전참모)[지난달 19일 R.O.T.C출신 장군으로 진급한 김태성 동문(농학과 77학번).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매순간 국민에 대한 책무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김동문을 만나 장군의 꿈을 품게 된 계기와 진급한 소감을 들어봤다.]

어머니의 말 한마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장군이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6.25전쟁 때 북한군에게 고문을 당하는 등 많은 시련을 겪으셨습니다. 6.25전쟁이 끝나자 평생을 경찰 하급공무원으로 나라에 헌신 하셨습니다. 이런 생활로 인해 저희 집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께서는 두 아들 중 한명은 꼭 나라에 바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가풍이 저를 나라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7년 우리대학에 입학하여 이듬해 R.O.T.C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매 순간 정성을 다해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아가다 보니 이런 중책을 맡게 된 것 같습니다.

진정한 군인이 되겠다는 소신으로 보낸 R.O.T.C 시절
대학시절에 저는 아주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공부나 운동 등 어떠한 면에서도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었죠. 그러나 제가 옳다고 생각한 일이나 누군가와 한 약속은 손익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지켜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런 우직스러운 면 때문에 군 생활 역시 잘 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특별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R.O.T.C후보생 시절 다른 생도들보다 더 잘 참고 더 성실해야 했습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엄한 군율로 생도들을 다스렸기 때문에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습니다. 단체기합조차도 매번 요령을 피우지 않고 받으려다 보니 탈진상태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후보생 단복도 항상 반듯하게 다려 입고, 단화도 광이 나게 닦아서 신고 다녔던 학군단 시절이 저를 훌륭한 군인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리더
군대는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지휘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휘관의 사소한 실수가 병사들을 곤궁에 처하게 만들 수 있는 곳이 군대이지요. 제가 30여 년 동안의 군생활을 통해 봐온 훌륭한 지휘관들의 공통점은 부하들과의 의사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군이나 사회조직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훌륭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 또는 소속된 조직을 먼저 배려하는 큰 마음을 가진 겸손한 태도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보답 다짐
제가 큰 책무를 맡을 수 있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가슴 뛰는 큰 사건이며,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계급과 직책이기에 어깨가 무겁고 국민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일이 많음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장교로 임명됐던 소위 시절에 다짐했던 국가와 국민에 대한 순수하고 열정이 담긴 충성심을 다시 한 번 마음 속 깊이 새기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최첨병 군인으로서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후배들도 인생에 대한 목표를 정립하고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한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비록 힘든 일도 많고, 좌절도 하겠지만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2007년 11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