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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군대 두번 가는 남자’ 원불교 첫 군종장교
‘군대 두번 가는 남자’ 원불교 첫 군종장교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문정석(원불교학과 93학번/원불교 첫 군종장교)[지난해 3월 원불교가 국방부의 심사에서 기독교, 불교, 천주교에 이어 네 번째로 새로운 군종승인을 받았다. 올해 원불교 역사상 첫 군종장교가 된 문정석(원불교학과 93학번) 교무. 앞으로 12주의 교육을 받고 3군사관학교의 대위로 임관하게 된다는 문교무를 만나 원불교 첫 군종장교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가문의 영광… 원불교의 새 역사
원불교 첫 군종장교가 되어 기쁩니다. 하지만 그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그리고 저보다는 원불교에서 원기 92년 원불교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하며 영광스러워 합니다. 가족들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십니다. 저희 가족은 교무가 9명이나 배출했을 정도로 원불교와 인연이 매우 깊습니다. 원불교가 군종승인을 받았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원불교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4대 종교로써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군인들에게 마음의 수양을 쌓게 하는 것이 군종장교의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임무에 걸맞게 앞으로 원불교를 널리 교화하기 위해 저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노력중입니다. 또 원불교 교리가 장병의 올바른 가치관 확립과 정신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의 군 입대
올해 원불교의 군종장교의 정원은 한 명입니다. 저는 97년 서울 수도방위사령부에서 현역병으로 제대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해 주위 분들이 많은 걱정을 하십니다. 군대에 두 번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인데, 저 역시 부담됩니다. 그러나 현역병으로 입대할 때는 대한민국 남아로서 당연한 의무였고, 이번에는 원불교 첫 군종장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입대하기 때문에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후회되지 않는 대학생활
대학생활은 저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학교공부는 물론이고 풍물동아리에도 가입해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특히 풍물동아리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습했고 그 결과 대학축제 때는 공연을 할 정도로 열정적인 활동을 했습니다. 원불교학과 학생들은 동료학생들과 합숙생활을 합니다. 보통 오전 5시에 일어나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선후배와 동기들이 함께 가족같이 지내게 되는데 이와같은 합숙생활이 제가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가 좋다는 것은 그만큼 역동성있는 대학생활을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원불교 교화에 최선 다할 것
오는 11일 입소해 앞으로 12주의 교육을 마치고 7월 1일 영천 3군사관학교에 임관할 예정입니다. 무사히 교육을 마친 뒤 여러 사람들에게 원불교를 알리며 교화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제 좌우명이 ‘내가 나를 이기지 못하면 세상도 나를 인정하지 않는다’입니다. 저는 항상 이 말을 생각하며 부족한 점을 스스로 채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교가 되면 사병들로부터 솔선수범 하는 훌륭한 장교라는 평을 듣고, 되고 싶습니다. 어찌되었든 ‘처음’이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기는 하지만 열심히 할 것입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나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십시오.

2007년 04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