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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봉사활동은 인간이 서로의 마음을 교류하는 것
봉사활동은 인간이 서로의 마음을 교류하는 것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한종현 (한의대 교수, 한방해외의료봉사단 단장)[우리대학 한방해외의료봉사단 단장으로 해외 오지지역을 방문하며 무료진료를 포함해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종현 교수(한의대 약리학 교실). 지난 동계방학기간 중에도 어김없이 캄보디아로 한방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온 한교수를 만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봉사활동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한방해외의료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평소 가족들과 함께 재활원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다 2003년 한국사회봉사협의회에서 해외오지지역(11개국)으로 의료진을 파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 봉사단은 러시아로부터 한방의료를 실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치대와 간호대 교수 대신 우리대학 한의대 학생 3명을 데리고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3주간의 봉사활동을 끝내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학생이 “다른 국내봉사활동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값진 경험을 했다”며 “방학기간 중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매학기 방학마다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의 주요 내용은
한방해외의료봉사단을 조직해 2005년 1월에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위치한 바탐방을 방문했습니다. 해외의료봉사활동의 첫 지역으로 바탐방을 찾은 것은 바탐방 지역에 원불교 교당이 설치되어 있기도 했고 또한 우리대학 출신 박영근 국제파견 한의사의 봉사단 파견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네팔과 중국 등을 찾아다니며  현재까지 현지인 약 3천명을 진료했습니다.
또 학기 중에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익산 ‘왕궁복지원’을 방문합니다. 이곳은 음성나환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침구 및 물리치료, 약품 투여 등의 의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지난해 여름 중국 집안시에서 봉사활동을 했을 때 한 조선족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내가 평생을 살면서 조선인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이곳까지 의료봉사활동을 하러 온 한국 의료진 선생님들과 자원봉사학생들을 보면서 조선인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긍지를 갖게 되었습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감사한 심정으로 이글을 씁니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편지와 함께 할머니께서 손수 수놓으신 자수를 봉사단 앞으로 보내오셨습니다. 이럴때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교류하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봉사활동에 대해 무관심한 학생들에게 한마디
누구나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첫 발을 내딛기가 어려워 시작을 하고 있지 못할 뿐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봉사활동은 시설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거나 치료를 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 상대에게 애정과 관심을 베푸는 것입니다. 봉사활동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웃는 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봉사활동에 첫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2007년 03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