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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새로운 생각으로 매사에 최선 다하라
새로운 생각으로 매사에 최선 다하라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이범수 동문 (체육교육학과 76학번/육군 장군)[지난 3일 이범수 동문(체육교육학과 76학번)이 채진석, 임국선 동문에 이어 세 번째 장군진급의 영예를 안았다. 1957년 전주에서 출생한 이동문은 ROTC 18기 소위로 임관해 합동참모본부 군구조발전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이번에 장군으로 임명됐다. 이동문의 장군진급 소감과 30년 군생활에 대해 들어봤다.]

군인으로서 최고의 영광, 장군진급
ROTC 18기 소위로 임관해 11사단 수색소대장, 203특공여단 중대장, 22사단 수색대대장, 육군대학 교관, 65사단 작전참모, 육군본부 부대구조 기획장교, 65사단·5사단 연대장을 거쳐 합동참모본부 군구조발전과장까지 지난 30여 년간을 국방정책을 기획하는 실무자로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진급으로 이제는 장군으로서 육군의 주요 국방 정책을 결정하는 중책을 맡게 돼 기쁨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장군 진급은 모든 군인들이 누리고 싶어 하는 최고의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시절 곁에서 저를 격려해 주시고 많은 지도를 해 주셨던 여러 교수님과 육군근무를 하면서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모든 전우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30년을 이어온 직업군인의 꿈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군인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늘 하셨고 군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항상 잊지 않고 지냈습니다. 그 후로 대학에 들어와 ROTC 선배들의 멋진 제복과 절도 있는 모습에 마음이 이끌려 저도 ROTC 후보생으로 군인의 길에 한 발 내딛게 됐습니다. 또 4학년이 돼서는 ROTC 후보생 대대장을 맡게 되면서 리더십도 함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직업군인의 생활이 시작되면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2수색대대장을 2년간 역임하던 때의 일입니다. 혹한기 전방 철책선 주변에 매복을 해야 하는 DMZ(비무장지대)작전을 지위하면서 고된 훈련에 지친 병사들을 통솔하는 일과 추운 날씨에 몸을 떨던 일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사만 28번, 가족과 주변에 감사
군인으로 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점은 그동안 저의 군 생활 때문에 가족이 이사를 28회나 다녔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이것은 우리나라 군인가족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것입니다. 저의 군생활로 인해 아내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도 이사 할 때마다 매번 전학을 다니며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없이 저를 따르고 끝까지 곁을 지켜준 가족에게 늘 감사합니다. 또 자주 이사를 다니다 보니 주소와 전화번호도 여러번 바뀌어 소식이 끊어진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장군 진급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연락이 닿아 앞으로 주변 사람들을 한번더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창의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
요즘은 어떤 분야든지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합니다. 그것은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창의성을 발휘 하려면 많은 경험뿐만 아니라 남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시절을 공부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낭만과 특권도 맘껏 누리고 많은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면 그것을 실천하는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하며, 행동으로 옮기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가 저의 좌우명입니다. 후배 여러분도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2006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