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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지방대학이란 말은 단지 변명에 불과하다
지방대학이란 말은 단지 변명에 불과하다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송하헌 교수(의학과 85학번/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 교수)[송하헌 교수(의학과 85학번)가 우리나라에서 단 한사람을 뽑는 아시아 스포츠의학회(Asian Federation of Sports Medicine)에서 선발하는 교환연수자(AFSM traveling fellowship)로 선정됐다. 특히 송교수는 ‘지방대학 교수’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생소한 스포츠의학 부문으로 영역을 넓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송교수를 만나 교환연수자로 발탁되기까지의 노력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아시아 스포츠의학회란 어떤 곳인가
아시아 스포츠학회는 스포츠 전문의사, 운동선수 전문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의료인 운동영양사, 운동심리학자 등에게 스포츠 손상 및 과학과 영양, 도핑시스템 등 국제 운동시합에 필요한 각종세미나 개최, 정보교류 등을 담당하는 아시아 내의 가장 권위 있는 학회입니다. 이 학회는 지난 19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발족했습니다. 첫 회 학회는 1992년 홍콩에서 가졌으며 지금까지 총 8회가 열렸습니다. 현재 아시아 30여 개국의 회원국으로 아시아 스포츠의학의 증진을 위한 사업을 도모하고 있으며, 해마다 30여 개국 중 6개국만 선정하여 그 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전문의사를 각각 1명씩 선발하고 있습니다.

교환연수자는 어떠한 일들을 하는가
오는 11월 8일부터 22일까지 이란, 오만 등 해외 몇 개국을 돌며 5~6차례 정도의 연구발표와 함께 각국 의료인들에게 스포츠의학 부문에 대해 교육을 시키기도 하기도 또 교육을 받기도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아시아와 세계 각국을 돌며 한국 스포츠의학을 홍보하면서 새 아이디어, 새 의학기술 등을 공유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은 저와 교환연수자로 선발된 이들을 주축으로 추후 국제적 경기나 세미나를 개최할 때, 실무적인 업무의 시행과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교환연수자 기간이 종료되면 아시아 스포츠학회에서 주관하는 국제회의나 경기에 우리나라 대표자 일인으로 참여하게 되며 지속적으로 교육과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교환연수자로 선발되기까지의 과정
교환연수자의 자격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대한스포츠의학회의 회원이어야 하고 반드시 스포츠 전문의를 취득해야 합니다. 취득 과정은 스포츠학회 및 관련회의 참석, 발표, 저서 등을 종합하여 평가를 받습니다. 교환연수자의 자격은 해마다 몇 개국만 선정하여 한 명씩 뽑기 때문에 선발 때마다 심한 경쟁을 벌입니다. 올해는 6개국이 선정되고 그 중 우리나라가 포함됐는데, 각기 다른 전공의 전문가들이 응모해 최종적으로 7명이 남아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특히 교환연수자는 논문 하나만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담당하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연구들도 게을리 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고 받게 된 교환연수자 자격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기쁩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대한스포츠의학회 교환연수자로는 대부분 서울지역의 대학 교수들이 선발됐습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지방대학인 우리대학에서 제가 선발되어 이변을 낳았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방에서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능력을 펼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 또한 교환연수자가 되기까지 여러 편의 논문과 경력을 쌓으며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의 결과만 내다보지 말고 열정과 믿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지방대학’이라는 말은 단지 ‘변명’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노력과 열정만이 ‘성공’의 요인입니다.
2006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