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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터뷰

사회 부조리에 바른 목소리를 내라
사회 부조리에 바른 목소리를 내라
대외협력홍보과2010-10-25

[지난 5월,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이강본 동문(81학번, 교육학과). 그는 금융노조 전북은행지부 위원장을 두차례 연거푸 당선된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히 이동문은 한국노총전북지역본부 사무처장도 맡고있어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동문을 만나 현재 우리나라 노동계를 진단해 보고 대학생들이 가져야할 시각에 대해 이야기 해봤다.]

노동자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후배들에게 ‘노동조합’이라는 단체가 조금은 낯설고 어려울 겁니다. 노동조합은 한 기업에서 힘없는 자들이 모인 단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직원들의 권익과 복지향상, 질 높은 근로환경을 위해 앞장서 일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죠. 진정한 노동조합은 힘없는 노동자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순수한 외침을 낼 줄 알아야 합니다. 금전적 이익보다는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바로 서야 노동조합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 할 맛’ 나는 사회 만들 것
현재 우리나라 노동계는 진보주의와 보수주의로 나뉘어져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만의 권위와 특권의식에 사로 잡혀 자기 이익을 챙기느라 급급한 일부 인사 때문에 노동조합이 언론으로부터 왜곡되고 사회불안 요소를 가져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문에 노동조합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자성을 해보는 것이 시급합니다. 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계를 꾸려나가는 비정규직들의 애환을 노동계가 앞장서서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힘없는 자들의 위한 권익을 보호하고 이들이 ‘일 할 맛’ 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도내에 환원하는 기업, 전북은행
전북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을 2회 째 맡고서 가지게 된 주관이 있습니다. 바로 전북은행도 전북 도내의 금융 기업으로써 수익의 일부를 도에 환원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전북은행 노동조합은 3~4년 전 ‘지역사랑봉사단’이라는 봉사단체를 창설했습니다. 전라북도 시·군에 있는 가까운 불우이웃을 돕고, 환경을 보호해 자연 사랑 운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였죠. 현재 소년소녀가장돕기, 독거노인 찾아 뵙기, 전주천과 모악산 등지에서 펼치는 자연 사랑 캠페인 등이 대표적인 활동입니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복날을 맞이해서 무의탁 독거노인을 찾아가 삼계탕을 대접하고 선풍기를 선물로 드리는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답니다.

사회 부조리를 향하는 외침이 아름답다
대학 4학년 때 총학생회 회장을 맡았었어요. 전두환 군부독재시절이었던 그 당시, 이에 맞서는 민주 노동 운동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졌을 때였는데 우리대학 역시 독재에 맞서 항거하는 학생들이 많았었습니다. 저도 그 학생들 중의 하나였죠.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학생들의 희생이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특히 그 때 당시 구속 위기까지 처한 저를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동기, 선·후배들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요즘은 시대상황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예전보다 사회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대학생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 후배들만큼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바른 목소리를 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열혈 청년으로 불리워도 아깝지 않을 대학생 때 사회 부조리의 개선을 향해 외치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대학생의 모습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06년 09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