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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2002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2002.03.04

봉황의 날개로 높이 날아라

  
오늘, 높이 날아오르는 봉황의 터전인 원광 캠퍼스에서 21세기 새 역사의 주역으로 성장하려는 다짐의 장인 2002학년도 신입생들의 영광스런 입학식을 당하여,최고학부에 첫발을 딛는 이들을 축하하고 격려해 주시기 위하여 이 식전에 참석해 주신 조정근 이사장님,내외 귀빈,학부모님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대학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러분 스스로 원광대학교를 선택하고 제 각기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부나 학과에 응시하여 합격의 영광을 안은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우리 대학의 상징인 봉황의 나래로 원대한 미래를 향해 높이 날아오르는 젊은이가 되어 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대학에의 입학은 어렵고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학을 다니며 대학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분 각자의 생각이 여러분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쩌면 지금부터가 더욱 어렵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학업생활에 비하여,대학은 분명히 낭만과 자유가 넘치는 교육공간이며 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여러분의 행동을 규제하거나 간섭하지 않는 그야말로 자유스러운 삶의 장입니다. 이러한 대학의 특징 때문에 대학을 '자율을 먹고사는 학문의 전당’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학의 이러한 특징을‘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자율’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는 것임과 자율의 중심부에‘학문과 인격을 갈고 닦는 일’또는‘의미 있는 무언가에 심취 하는 것’이 자리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원광대학교는 1996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하는 대학교육개혁 추진실적 평가에서 지방의 대규모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6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평가를 받았으며 두뇌한국 21(BK21)사업에 전자정보·한의학·약학분야가 선정되었고,국내 최초로 사이버 게임대학의 설립,음성정보기술 산업지원센터와 면역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를 유치하여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 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도덕인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외형적으로나 내실 면에서 어느 대학도 얕볼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과 도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원광대학교에 입학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존심을 지녀도 좋다고 확신합니다. 원광대학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잘 나가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제는‘무서운 대학,높이 솟구치는 대학,높이 날아가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신입생 여러분은 원광대학교의 떳떳한 주인이요 당당한 최고학부의 일원 이라는 긍지를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모교가 될 원광대학교는‘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개교정신에 바탕하여 지식과 덕성을 통합적으로 갈고 닦아 도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육성하려는 이념으로 설립된 대학입니다. 신입생 여러분은 이와 같은 본교의 건학정신을 잘 이해하여,전공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습득 발견 창조하는 능력을 쉬임없이 연마하여 실력 있는 원광인이 됨과 동시에,민주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을 도야하고 훈련하는 일에 성심을 다함으로써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는 원광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라거나 대학간의 서열이 존재한다는 말이 일리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으나,오늘날은 의미가 없어진 옛말이 되었습니다. 각 대학들의 수준이 평준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과 같은 전산망이 잘 갖추어져 있어 언제 어디서든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어떤 정보라도 입수할 수 있게 되어 서울과 지방의 차이점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교수진,교직원의 열성,도서관과 강의실, 컴퓨터실을 비롯한 학교의 시설과 설비,문화활동 공간,복지시설 등 여러분의 배움과 삶을 살찌우기 위한 조건은 서울이건 지방이건, 그리고 대학들간에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오로지 차이가 있다면,학생들의 생각과 의지의 차이,마음가짐과 열정의 차이,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생산적인 삶을 창조하려는 노력의 차이만이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 차이만 극복할 수 있다면 원광대학교에 입학한 것을 결코 후회 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덥는다’라는 격언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하늘이 도움을 준다는 말일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 뜻한 바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좋은 조건이 주어진다고 할지라도 그 조건을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스스로 성심을 다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주변 여건은 그 사람에게 유리하게 움직여 주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대학입학이라는 관문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안주해 있을 것이 아니라,지금 당장 학문과 취업이라는 또 하나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주도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대학의 수학과정은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흘린 땀과 인내와 고통보다 더 많은 땀과 노력을 요구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좌절감을 겪기도 할 것이지만, 해낼 수 있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이 순간의 각오와 다짐을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기대하면서,여러분의 대학생활에 낭만과 환희,성취와 보람,영광과 행운이,그리고 우리 대학을 상징하는 봉황처럼 기쁜 일이 항상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02.  3.  4
 
원광대학교 총장 송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