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새로운 원광가족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과 학부모 여러분! 본인은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오늘 본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여러분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신입생들이 본교에 입학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신 학부모님과 선생님들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원광대학교는 해방 직후의 어려운 정치 사회적 여건 속에 교육구국의 이념과 원불교의 개교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이래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학 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학종합평가를 호남지역 사립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본교가 받았으며 정보통신부와 동아일보가 주관한 대학 정보화 평가에서 정보 관리 분야 전국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대학교육개혁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되어 교육부로부터 특별지원을 받는 등 개교 50주년을 맞으면서 여러 부문에서 본교 교육여건의 우수성이 대외적으로 높이 평가된 한 해였습니다.

 

본교는 이러한 대외적인 평가에 자만하지 않고 21세기의 새로운 교육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명실상부한 명문사학으로 발돋웅하기 위하여 현재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본교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졸업할 즈음에는 본교에 대한 대외적 평가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인은 확신하는 바입니다.

 

신입생 여러분!

 

오늘 새로운 원광가족이 된 여러분에게 본인은 본교의 교육이념에 대하여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본교는 설립 이래로‘지덕겸수(知德薦修).도의실천(道義實錢)’이라는 교훈으로 교육의 목적을 삼아 왔습니다.

'지와 덕을 아울러 닦고 도의를 실천하자’는 뜻은 여러분들이 각 전공분야에서 선학들이 쌓아온 학문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학문과 역량을 익히는 것과 아울러 도덕적 품성을 함양하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 사회의 주역으로 활동할 21세기는 정보 혁명의 시대라고 이름할 만큼 컴퓨터와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발전으로 현재도 우리의 생활은 획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간 생활의 변화는 새로운 가치관이 요구됩니다. 산업사회의 물질주의 이기주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는 인간중심의 도덕적 가치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도 학문적인 능력보다는 인성과 품성을 강조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교 교훈이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의미는 여러분이 대학에서 습득한 학문과 도덕적 역량을 사회적인 실천으로 사회 공동체 건설에 적극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세계는 하나의 공동체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는 바로‘우리’라고 하는 공동체 의식입니다 나와 내 가족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사는 인류공동체 의식을 여러분이 대학생활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괴목을 설강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이 대학 수학과정에서 자기 전공 영역의 과학적인 지식을 열심히 연마함과 아울러 인격수련과 사회봉사 등의 교과목에도 깊은 관심과 열의를 가져 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신입생 여러분!

 

대학은 여러분의 높은 이상을 마음껏 펼쳐야 할 곳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사고와 미래를 내다보는 예리한 판단능력，그리고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본인은 여러분의 이러한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부디 오늘부터 시작되는 여러분의 대학생활이 커다란 보람과 알찬 수확으로 결실되어지기를 기원합니다.

 

 

1997.  3.  3

 

원광대학교 총장 송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