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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1996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96.03.02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자

 친애하는 신입생 여러분!
 
그리고 오늘 새로 원광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신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과 학부모님 여러분!
본인은 오늘 이 자리에서 모든 원광가족을 대표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신입생 여러분이 그간의 각고의 노력을 해 온 결과로 우리 원광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마음 속 깊이 환영하고 축하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오늘 여러분이 받아야 할 이 축하와 영광은 여러분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여러분을 뒷바라지해 주신 학부모님들과 여러분의 학업을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보람과 결실이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원광대학교는 해방 직후의 혼란한 정치 사회적 여건 속에서 교육구국과 인류구원의 목적 아래‘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라는 원불교의 개교정신에 바탕하여 설립 되었습니다. 당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여러 선배 교직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여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에 이르러서는 6만여 인재를 배출하게 된 명실상부한 한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사회의 지도자로서,그리고 21세기 새로운 문명시대의 인류를 이끌어갈 역군으로서의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지고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인격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본인은 오늘 우리대학에서 대학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우리 대학에서 해야 할 세 가지 점을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여러분들은 각 전공분야에서 선학들이 쌓아온 지식의 체계를 습득하여 창의적인 실용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류는 지식의 체계화와 전달을 통하여 오늘의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더욱이 여러분들이 주역이 될 21세기는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인 진전으로 인간생활의 전반에 걸친 변화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양식으로부터 사고체계와 가치관까지도 크게 바꾸어 놓을 21세기를 대비하여 여러분들은 대학에서 창의적인 학술탐구를 통하여 이를 응용하고 실용화할 수 있는 능력,국제화,정보화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둘째,여러분들은 학술탐구에 못지 않게 도덕적 품성을 함양하여 지도자적 인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21세기의 새로운 시대에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도덕적 가치를 확립해야 합니다. 특히,여러분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외국어 실력과 컴퓨터를 통한 첨단 정보처리 능력을 대학 4년간 반드시 갖추어야하며 본교는 그 뒷받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인류는 근대주의를 바탕으로 산업화를 지상의 목표로 추구해왔으며 그 결과로 우리 사회는 산업사회의 온갖 비인간적인 모습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물질주의와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인간중심주의의 이념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본인은 인간중심의 도덕적 가치 확립이야말로 21세기 인류의 과제이자 한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설 수 있는 기반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본교에 재학하는 동안 덕성함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새로운 시대의 민주시민으로 인간 중심주의의 이념을 확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인격을 갖추어 가기 바랍니다.
 
셋째,여러분들은 대학에서 사회봉사의 실천으로 인류공동체 의식을 길러야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개인으로 보더라도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을 비롯하여 여러분 주위의 모든 인연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자연환경과 사회적 법질서가 존재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 그 은혜를 보답해야 할 의무가 부여된 것입니다. 나와 내 가족만의 삶이 아니라 우리 모두 어울려 사는 사회공동체,인류공동체라는 의식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식은 조그만 일이라 할지라도 사회봉사를 실천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대학에서 보은을 생활화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생활이 되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입학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대학은 여러분들의 높은 이상을 마음껏 펼쳐야 할 곳입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와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는 판단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를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도전하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 미래는 여러분에게 무한하게 열려있습니다.
 
대학도 이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신교육개혁 아래 대학개혁의 방향은 여러분이 대학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본인은 여러분이 우리 사회에 미래의 주역으로서 21세기 세계에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여건을 적극 뒷받침 할 것입니다. 그 한 예로서 본교는 전년도에 영재장학금을 유치하여 우수학생의 해외 유학을 지원하게 되었으며,전문직 자격 취득을 위한 대책도 마련되었습니다. 부디 본교의 대학생활이 커다란 보람과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식사를 가름합니다.
 
 
1996.  3.  2
 
원광대학교 총장 송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