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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학년도 학위수여식 총장 훈사
1994학년도 학위수여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95.02.25

원광가족의 긍지를 잃지 말자

친애히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본교 제41회 학위수여식을 빛내 주시기 위하여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졸업생들이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해주신 학부모님과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함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대학 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생들의 학문과 인격을 지도하여 오늘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신 교직원들에 게도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4년 내지 6년간의 대학 교육과정을 마치는 자리임과 동시에 여러분은 어 엿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우리 원광학원에서 갈고 닦은 인격과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와 민족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공영에 이바지 할 책무를 가지게 됩니다.
더욱이 여러분은 21세기 세계사의 새로운 민족사를 열어갈 주인으로서 대립과 불신의 이 념경쟁을 뒤로 하고 상생과 조화의 새로운 시대 이념과 진취적 인 기상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야 할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는 이념 대립에 기초한 냉전 체계가 종식되고 국제무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경 제 블록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으며 한반도에도 해방 50년을 맞으면서 분단체제의 청산과 새로운 통일 민족국가 건설의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양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앞에 펼쳐질 개벽의 새 시대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인간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새로운 인류사회 는 여러분이 앞장서서 열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졸업을 맞은 여러분들에게 저는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여러분은 먼저 자주력을 가진 실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주관이 확실하고 자기관리 능력과 현실개조의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어야 향락과 부패와 물질주의가 지배하는 우리 사회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국가가 추구하고 있는 ‘세계화’ 와 .국제화’ 의 목표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 확립이 선결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자주력을 세워 존경과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들이 되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둘째는 항상 배우는 일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21세기는 고도의 정보화시대로 설명 되듯 이 지식과 정보의 고도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에 있어서는 새로 운 지식과 변화하는 정보가 곧 자본이며 기술의 근원 이 될 것입니다. 또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라야 사리의 판단능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익힌 학문과 이론체계는 현실적인 응용의 방법을 이해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따라서 대학의 졸업은 학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자세로 끊임없이 새로운 교양과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여 이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사람만이 시대를 앞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이나 지위에 관계없이 지식이 깊고 넓은 사람이 우대받고 존경받는 사회에 여러분은 그 주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항시 공익에 봉사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대학교육을 받지 못한 다른 사람들에 비 한다면 우리 사회로부터 선택된 사람들이며 사회로부터 더 많은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우 리는 공익과 공도를 존중하는 정신자세로 주변의 작은 일에서부터 공익을 실현해가야 합니다. 우리사회는 지금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개인의 이해와 영달만을 추구하는 세태가 되어 공동체의식과 공익정신은 실종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공익에 봉사하는 생활태도를 가질 때 개인의 보람도 커지려니와 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여러분 앞에 펼쳐진 새로운 21세기는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공익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존경받으며 세계가 한집안이되고 인류가 한권속이되는 세계 공동체를 실현하는 선도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 합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 원광대학은 원불교의 교육이념에 바탕하여 숭산 총장님의 덕망과 문산 총장님의 경 륜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 사회가 직변하고 있는 내외 환경은 낙관적이기보다는 시련기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처하여 우리는 언제나 시련속에 도약의 계기가 있다는 각오와 원광가족의 단결된 힘으로 명실상부한 한국의 명문사학으로 도약할 것임을 여러분들에게 다짐하는 바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이 캠퍼스를 떠나더라도 원광가족의 긍지를 잃지 않고 본교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있으시길 간곡히 당부핸 바입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간절히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5년 2월 25일

원광대학교 총장 송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