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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1982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82.03.02

오늘 우리 圓光大學校 一九八二學年度 新入生 入學式典을 맞이하여 바쁘신데도 時間을 내시어 이 자리를 빛내주신 여러분께 깊은 感謝를 드리고 아울러 오늘의 榮光스러운 入學이 있기까지 오직 한 마음 精과 誠으로 뒷바라지를 다해 오신 學父母 여러분의 高貴한 勞苦에 뜨거운 讚辭를 드립니다.오늘로써 새 가족이 되는 新入生여러분에게 나는 교직원 재학생 모두와 함께 大圓光의 이름아래 뜨거운 祝福을 보내면서 衷心으로 歡迎하여 마지 않습니다.

 우리 圓光大學校는 圓佛敎精神을 바탕으로 開校以來, 三十七個 星霜의 年輪을 그리고 견실한 傳統을 쌓아 올리면서 민족의 念願을 쫓아 成就사회를 형성하는데 일익을 맡아 나름대로의 공헌을 다 하여온 우리나라 有數한 高等敎育機關임을 나는 自負하는 터입니다.  해방이후 줄곧 교육입국의 보다 큰 효과를 노리는 숱한 試圖가 발표되었고 많은 방법들이 연거푸 시행은 되었으나 그 실에 있어 올바른 성숙사회의 정체를 이룩한다고 믿어질만한 기반은 매우 虛弱한 것이 었다는 생각이 들뿐이었습니다.  근대화로 치닫는 산업사회 構造熱度는 높여졌다지만 經濟成長에 따른 만족도에는 반비례로 우리의 내부 정신세계는 항시 그만큼의 무기력을 통감해야만 하였음이 또한 사실이었습니다.  이는 근대화의 물질적 일면만을 서두른 나머지 敎育哲學의 빈곤을 불러 드린데 그원인이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 圓光大學校가 남다른 점은 바로 그 敎育精神의 哲學世界를 正體感으로 定立함으로써 成熟社會로 가는 原動力으로 삼고 있다는데 있겠습니다.  이는 『物質이 開闢되니 精神을 開闢하자』고 일깨우신 圓佛敎 少太山 大宗師님의 開校理念과도 일치하는 敎育哲學으로 이 根本思想이 깃든 성숙사회로의 길잡이로 하여 圓光의 교육정신은 世界化가 可能하며 또 세계의 圓光化를 꿈꿀 수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읍니다. 여기에 어찌 圓光理念의 矜持가 샘솟지 않을 수 있겠읍니까. 親愛하는 新入生 여러분! 프런티어 精神이 깃들지 않은 近代化는 無意味한 것이며 未成熟社會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흔히들 말하듯 大學은 젊음의 殿堂이요, 近代化 野望의 보금자리 이겠읍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開拓者的 精神이 結集된 近代化 作爲에서 그 무슨 成熟社會를 保障 받을수 있겠읍니까. 學問硏鑽과 眞理探求 그리고 인격을 형성하는 도장이 대학이요 젊은이의 전당일 수 있는 背景에는 언제고 반드시 그 민족과 그 시대와 더불어 확인되는 문화적 실체감이 생동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젊은 이로서 학문과 인격을 닦고 이 민족의 아들, 딸로서 대화의 대야망을 성취하는 일이 어찌 개인의 생활테두리 안에 국한되는 거겠습니까.  그것은 어디까지나 여러분이 접해 있는 민족의 氣力을  늘상 새롭게 바꾸어 승진시키는 대단원을 위한 활동인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여 다시 말해 민족과 시대의 요구에 따라 우리 원광대학교는 현실과 아카데미즘의 조화넘치는 협동을 문화적 實體形成의 使命으로 삼아 꾸준히 발전신장시켜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은 시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轉換器에 처한 세대들입니다.  여러분들이 밀고 나가야 할 二十世紀終盤인 八十年代와 九十年代가 세계사적으로나 민족사적으로 대변혁 대전환을 치르고 겪어야 할 過渡期가 되리라는 막연한 예감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계에는 내일을 점쳐 예언하고 기약할 수 없을 만큼의 현실상황들이 너무도 과다하게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데오르기를 벗어난 체제들의 억지 思考 自國爲主의 실리만을 내세우는 국제경제사회에서의 폭력 ,기존질서를  짓밟는 테러 행위의 난무, 수평세대가 몰고 오는 저질화의 범람등 우리 국가 민족의 존립과 社會安寧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이 모든 사태들은 문자 그대로 가히 시대적 카오스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加重하여 지성인여러분에게는 우리 민족의 집단적 飛躍發展의 當爲性을 당초에 두는가를 정확히 把握해야 한다는 의무적 책임과제가 주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두말할 나위없이 첫째가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을 달성하는 일이요, 둘째로는 국민전체의 의식수준을 상등급으로 끌어 올리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더구나 우리 민족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질서의식수준이 애누리없이 평가될 八六,八八의 두 고비는 우리 쪽에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지 이어 오래입이다.  그러나 이들 변혁과 전환과 과도의 어려움은 그만큼의 보람도 함께 따라오기 마련인 것입니다.  나는 급히 今一九八二學年度 新入生 여러분들이 바로 앞으로 四年뒤 또는 六年뒤인 八六年 八八年에 때맞추어 實社會에 進出하게 된다는데에 한가닥 深長한 의미를 부여하여 새로운 세계시대의 장을 열 사람들 이야말로 우리 원광학도 바로 여러분이라고 믿고 일찌기 없던 만큼의 커다란 기대를 걸고 싶은 것입니다.  세계를 향하야 지구를 뒤덮을 원광의 힘찬 被動과 波長이 들리는 듯, 보이는 듯, 나는 지금 가슴 부푸름을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슬기로운 신입생 여러분! 

이에 나는 여러분이 우리 원광 캠퍼스에 안겨 鳳凰의 雄飛한 氣象을 체받아  勉學精進하는 동안 평소에 갖추고 지녀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오늘의 이 자리를 빌어 일깨워 두고자 합니다.

 새로 들어온 대학 초년생들에게는 무엇보다도 모든 사물을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비판하는 지성인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 여러분들은 입시만을 위한 단편적 주입식 교육의 희생자들이라는 것을 새삼 자각하고 只今부터는 모든 것을 무조전 암기하던 방법을 떠나 사물의 앞뒤와 가치의 優劣을 스스로 판단할줄 아는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생각할 줄 모르는 단순세포 지식인을 지성인이라고 부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생각하는 바로, 동하는 바로 공명정대해야하며 道義가 밑에 깔려 깊고 무거워져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식은 독창적인 냄새가 짙을수록 더욱 고귀하게 될것임을 명심하며 模倣이 아닌 최선의 독자성을 유지할때 학문과 인생의 관계에 생성의 기운이 감돌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 四年 大學 六年은 지나고 보면 참으로 짧은 시간이란 점도 강조해두고 싶습니다.

 졸업때에 가서야 그동안 무엇을 했나 하고 후회하게된 수많은 선배들이 있었음을 거울삼아 대학생활을 미리부터 치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一生이 計劃 대로 살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설계도 없는 인생은 스스로가 주체되기를 抛棄한 인생이나 다를게 없다는 것을 일깨워 둡니다.

 끝으로 우리나라 대학생은 미국, 일본 다음으로 비싼 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과 이 학비마련을 위해서 피땀흘려 고생하는 학부모님의 은혜을 생각하여 대학생활을  보람있게 보내주도록 나는 당부하고 또 당부하여 두는 바입니다.

 여기모인 모든 분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을 끝맺기로 합니다. 감사합니다.

 

1982년 3월 2일

원광대학교 총장 박 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