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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1973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73.03.08

여기 圓光의 殿堂에 들어선 新入生 諸君!

 諸君은 지금 感激과 希望에 부풀어 있고 祝福과 激勵에 휩싸여 있습니다.  모든 期待에 부응하려는 諸君의 새로운 決意가, 오늘의 이 순간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원토록 지속되어줄것을 바라면서,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우리나라와 民族이 당면하고 있는 상황을 살피고, 이에 對處하는 大學敎育의 方向과, 諸君이 갖춰야 할 姿勢를 다짐하는 뜻에서 소회의 一端을 披瀝하고자 합니다.

 解放에서 바로 昨今까지 四半世紀동안 우리는 民族이 걸어야할 本然의 괘도를 벗어나 헛된 가시밭을 보람없이 彷徨하여 왔습니다.  政治의 不信, 社會의 不安, 生活의 頹廢, 敎育의 人間不在, 價値의 顚倒等 온갖 不條理의 거침없는 蔓延이 우리를 失望과 懷疑의 奈落으로 몰아넣고 있었읍니다.  이러한 悲慘한 파정이 돌이킬 수 없는 極限狀況에 빠져들기전에 새活路를 開拓해야만 했던 民族史的 要請의 具顯이 바로 十月維新이었던 것입니다.

 苦難과 試鍊에는 終止符를 찍고 지나친 模倣의 찌꺼기를 말끔히 淸算하고 自我를 되살려 自主, 自立, 自助, 協同하는 새정신으로 勤勉과 儉素와 能率을 崇尙하는 風土를 造成하여 나라와 民族을 安定과 繁榮의 길로 이끄는 일이 바로 維新課業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날 六. 二五, 四. 一九, 五. 一六 같은 드믈은 覺醒의 契機를 대수롭지않게 넘겨버리는 安逸한 精神때문에 모처럼의 機會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遺憾이 許多하였지만 이번에도 그 前轍을 다시 밟는 愚를 저질을 수는 없는 것 입니다.  勇氣를 내어 지난날에의 부질없는 愛着이나 末練에는 태연히 作別을 고하고 올바른 人間伸張에의 坦坦大路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좋은 機會가 우리들 앞에는 마련된 것입니다.

 이러한 幸福을 갖어오는 것은 하늘이 보내 주는 것도, 運命에 달려있는 것도, 타인의 도움에 있는 것도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의 努力에서만 이룩되는 것임을 나는 힘주어 밝혀두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 諸君이 앞으로 維新속에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게 生疏거나 까다로운 길만은 아닌것입니다.  앞으로 四年을 通하는 대학생활의 하루하루가 다 維新이라는 새 良心의 거울에 비추어 恨됨이 없은 것이라면 그것이 바로 維新生活의 보람이 되는 것입니다.

 維新事業  第一次年의 期待부푸는 첫발과 때를 같이하여 大學生活의 돛을 올리게된 新入生 諸君앞에 나는 散히 『人間回復』과 『價値觀의 재인식』이라는 精神的革新의 契機를 내걸고 『새大學運動』을 提唱하고져 합니다.  오늘날 人類의 頭腦가 꾸며낸 고도의 物質文明은 祥瑞롭지못한 부작용을 불러이르켜 人間生活 本然의 目的을  疑心케하고 지나친 物質에의 執着은 人間本性의 抹殺 나아가서는 人類의 生存마저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뿌리깊은 憂慮에서 인간에의 復歸를 渴求하는 소리는 各界各處에서 물밀듯 높아지고 있습니다. 

人間不在가 物質을 最우위에 信奉하는 敎育의 所致임을 늦으나마 깨닫고 痛嘆하기에 인간을 먼저 完成한 차후에 그 完成된 人間으로 하여금 物質을 다루게 하고, 物質의 굴레에서 벗어나 物質의 橫暴을 制御하도록 하는 最善의 方法으로 人間精神에의 回歸를 서두루지 않을수 없는 까닭에서 입니다.  그릇 解析된 自由主義와 서투른 個人主義思想이 몰고온 放縱과 獨善과 무책임과 무질서 나 하나만의 榮華를 꾀하는 利己와 非理 안락과 享樂만이 인생의 全部인듯한 末世的 부패한 가진 不道德의 범람으로 社會의 規範은 헝클어지고 家庭의 倫理는 破綻에 人性은 破産地境을 헤매고 있다는 고에찬 悔恨에서 사회에 安定을, 家庭에 風樂을, 生活에는 誠實을 되찾고 싶어하는 외침은 山川을 뒤덮고 있습니다.  價値觀의 진리가 이 온갖 不條理의 진원임을 두려워하고 民族의 將來를 深慮하기에 나라와 民族의 隆盛이 바로 나 個人의 發辰이라는 平凡하면서도 渡함없는 眞理를 크게 깨닫고 勇氣와 疑心을 다하여 安定과 繁榮과 나아가서는 民主統一에 犧牲的으로 貢獻하고 또 하는것으로써 이 나라에 태어나 이땅에서 기여하는 것으로써 이 나라에 태어나 이땅에서 兩露를 받으며 사는 보람의 基準으로 삼는 價値觀의 再確立을 하지 않을 수 없는 切實한 緣由에서 입니다.

 只今 諸君은 永劫의 時間과 萬里의 空間을 품고 無量의 可能性을 지닌 靑春입니다.  인생의 뜻을 좀 더 저멀리 次元높이 세워 四年뒤의 社會進出따위 些少한 問題들은 國家에 내어맡겨둔다는 大凡한 心情으로 마음에는 늘 太陽의 情熱을, 입술에는 늘 새들의 즐거운 노래를, 가슴에는 넘치는 勇氣를, 팔다리에는 터질듯한 힘을 담고 于先은 참되게 인간을 배우고 올바르게 價値를 공부해둔다는 明朗한 姿勢를 가다듬어 學校生活을 알차게 내 닫기 바랍니다.  人生勝利의 月桂冠이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1973년 3월 9일

원광대학교 총장 박 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