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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1972학년도 입학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72.03.09

멀고 긴 人生行路에 마지막 母校가 될 圓光의 품안에 運命을 맡긴 新入生 諸君!

 諸君들은 지금 벅찬 感激과 希望 그리고 많은 祝福과 激勵에 휩싸여 있습니다.  綜合大學校로 昇格된 母校 圓光의 첫 新入生이라는 점에서 諸君에서 걸쳐지는 期待 또한 類例없이 큰것이라 하겠습니다.  이 祝福과 激勵 그리고 期待에 附應하려는 決意가 만면에 번득이는 諸君의 믿음직한 모습을 眞心으로 歡迎하면서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앞으로 四年동안 諸君들이 持續해야할 마음의 姿勢를 다짐하는 뜻에서 소희의 一端을 披瀝하고자 합니다.

 첫째, 諸君들은 지금 이 시간부터 대학생이 되었다는 謙虛한 矜持와 自負心을 지니고 새 學窓生活을 始作하여야 하겠습니다.  수양은 一平生을 통하여 至善의 境地에까지 到達하는 것이겠지만 諸君은 于先 大學生으로서의 位置意識을 確固히하고 言語行動이며 禮儀凡節에 愼重을 期하여 體貌를 지킬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人間完成에의 基礎倫理임을 自覺한다면 高校時節에서 延長되는 心理的인 惰性이나 大學入學이라는 關門을 벗어났다는 安堵에서 오는 自慢心같은 것은 淸算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새생활에 臨하는 謙虛하고 淸新한 基本姿勢야말로 바로 이 時刻에 諸君에게 提示되는 첫째 要件인 것입니다.

 둘째, 大學이란 眞理探究의 硏究機關임과 동시에 人格을 陶冶하고 思考를 訓練하는 道場으로 알려진 교육기관입니다.  諸君들은 더 배우고 더 알고 그래서 더 크려고 여기에 온것입니다.  父母와 家庭이 國家와 社會가 大學生에게 期待함이 얼마나 크고 절실한가를 느낄 때 이 벅찬 期待에 報答하는 방법은 하나도, 둘도, 셋도 공부하는 것 뿐입니다.  諸君이 이미 받은 十二年동안의 敎育을 마무리하는 앞으로의 四年이 그리 긴 時間만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寸刻을 아껴 부지런히 또 착실히 工夫하여 知能을 啓發하고 工夫하여 體力을 鍛鍊하고, 工夫하여 人間을 完成하는데 心血을 기울이는 것만이 四年간을 一貫하는 生活의 全部이기를 당부합니다.

 셋째, 흔히들 大學과 社會는 運命이 直結되어있는 共同體라 말합니다.  大學生의 現實參與가 때로는 歷史의 路程을 바꾼 일이 있는 만큼 그러한 표현이 妥當하다고 認定은 합니다만 過熱『앙가쥬망』이 빚어내는 所謂『스튜던트 파워』의 流行追從은 젊은 知性으로서는 熟考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大學生으로서의 基本的 位置도 定立못한채 나름대로 過信의 『엘리트』意識에 빠져들어 行動을 서두르는 脫線을 범하는 일을 삼가야 하겠습니다.  理性을 잃은 現實參與는 때로 學園과 社會에 逆效果를 불러 이르키는 容認될 수 없는 『데몬스트레이션』에 그치고 말음을 銘心하여야 합니다.

 넷째, 思考의 暢達과 價値觀의 올바른 判斷能力을 갖추어나감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오늘날 思考의 貧困과 價値의 一方的인 制定은 旣成과 새世代의 『갶』을 넓히는 悲劇을 招來하고 있음이 事實입니다.

 旣成社會, 旣成世代, 旣成倫理, 旣成規範에 대한 새世代로서의 理解를 먼저 깊이하고 倫理와 『모럴』의 斷層을 슬기롭게 메꾸어 나가며 規範改善을 위하여 穩健한 방향에서 노력할 수 있는 自然스러운 人間像을 追求하여 나아가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新入生 諸君!

 民族의 未來가 豊盛하여질 수 있도록 앞장서 일할 주인이 되기에 適合한 學問과 哲學과 敎育을 마음껏 吸收하기 바라면서 諸君의 健康을 빕니다.

1972년 3월 9일

원광대학교 총장 박 길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