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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s Calendar

1971학년도 졸업식 총장 훈사
1971학년도 졸업식 총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72.02.26

親愛하는 卒業生 諸君!

 학부모님들과 귀빈 여러분을 모신 이자리에서 螢雪의 공을 쌓은 보람으로 學位의 榮光을 차지하게된 새로운 碩士 및 學士 제군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바로 이 시간부터 험한 波淸의 현실사회에 나서게 됩니다. 현실사회는 學園과 같은 溫室이 아니고 지극히 冷酷한 세계입니다. 거기에는 講義室도 敎授도 學父兄도 없는 스스로 開拓해야할 인생의 角逐場이 있을 뿐입니다. 언제나 만만찮은 試鍊이 도사리고 있으며 生活戰線에서는 살을 에이는 暴風이 몰아닥치기도 합니다. 더구나 人力需要가 고르지 못한 우리네 현실에 있어서 때로는 幻滅이 앞서기도 할것입니다. 사회현실이 여러분의 이상에 만족스럽지 못할 것임을 想像할때 나는 스승의 정에서 가슴아픔을 숨길 수가 없읍니다.

 親愛하는 碩士, 學士 諸君!

 그러나 한편 여러분이 가는 길앞에는 茫茫大海와 같은 未開拓地가 얼마던지 펼쳐질 것입니다. 즉 여러분은 이제 무한한 可能性을 가하여 出帆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당장 눈앞의 부당한 環境만을 원망하는데 그치지 말고 저멀리 내일을 내다보며 勇氣를 百倍하여 七顚八起의 鬪志를 견지해야만 하겠읍니다.

 우리는 지금 안팎으로 풀어야만할 許多한 宿題속에 서 있읍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의 覇氣넘치는 進出이야말로 나라와 겨레의 새힘이며 信賴와 희망의 對象이 아닐수가 없읍니다. 이때에 우리 圓光건아들이 갈고 닦아온 진리의 횃불을 높이 쳐들고 대망의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장하고도 마음 든든한 일입니다. 오늘의 국가사회의 끊임없는 所望은 正義를 바탕으로하는 자유롭고 평화스러운 민주복지사회의 具現이라 하겠읍니다. 이 이상의 현실에는 중간사회의 건전한 발전이 바람직한 先行條件이며 중간사회를 이끄는 主動役割은 『엘리트』바로 여러분이 담당하게 됨을 銘心해 두어야 하겠읍니다.

 슬기로움이 무엇인가를 배워온 卒業生 諸君!

 대학은 여러분에게 진리를 探究하는 정신과 態度를 가르친 한편 옳고 그름을 가름하는 價値判斷의 能力도 아울러 길러 주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사람은 아무리 배우고 익혔다 하여도 철저히 完全無缺할 수는 없는 것이며 따라서 매사에 전능일수도 없는 것인 만큼 恒常 반성하면서 보다더 높은 境地를 향하여 꾸준히 정진해야 할줄압니다. 拙速을 꾀하거나 小成에 自慢하는 우를 따르지 말고 영원한 역사의 대하속에 함께 흐른다는 슬기로운 思考와 生活方式으로 먼 後日의 大成을 기하기 바랍니다.

 奉仕가 무엇인가를 익혀온 卒業生 諸君!

 여러분은 이제 指導者의 位置에 서게되는 것입니다. 指導者라면 자기의 指導를 받는 대중의 利益을 위하여 스스로를 犧牲할줄 알아야합니다. 가까운 역사를 살펴 보아도 민족의 참 指導者나 사회의 훌륭한 先驅者는 언제고 민족의 利益이나 社會의 새로운 秩序를 위하여서는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때로는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친 사람들이었읍니다. 意志와 情熱과 信念으로써 奉仕하되 자칫 失敗를 부르기 쉬운 獨善, 孤立, 排他等의 不道德을 삼가하고 민주와 협동을 성공의 要訣로 삼는 指導者像을 追求하는 姿勢가 아쉬웁다 하겠읍니다 .

 正義가 무엇인가를 알아온 卒業生 제군 !

 여러분은 매사에 至公無私 公明正大하여야 하겠읍니다. 處事함에 공을 疏忽히 다루고 私에 치우치면 목적이 어긋남은 물론 處理하는 者의 人格도 비겁하게 되고마는 것입니다. 목전의 소리에 眩惑되어 이성을 잃고 大義를 그르쳐 公益을 해침은 지성의 一大悲劇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誘惑은 斷乎히 물리치고 양심을 앞세워 정로를 정행하므로써 만인앞에 내어놓아 떳떳한 생활을 營爲할 때 衆望은 거기에 모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의 슬기로운 精進과 犧牲的인 봉사와 정의감이 진가를 발휘할 때 이 사회의 부조리는 打破되고 非常事態의 暗雲은 거칠것이며 나라와 겨레는 안정의 盤石위에 서게 될것이 분명합니다. 安保와 救國으로 통하는 지름길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인생의 꿈을 함께가꾸어온 원광건아 여러분!

 圓光의 發展은 여러분의 卒業後에까지도 繼續하여 바로 여러분의 성장을 의미하는 것임을 늘 想起하면서 살아 나아가기 바라며 母校를 빛낼 여러분 하나 하나의 社會的 成功이 나의 生涯를 꿰뚥는 최대의 보람임을 기억하기 바라고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1972년 2월 26일

圓光大學校 總長  朴  吉  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