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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학년도 입학식 학장 훈사
1971학년도 입학식 학장 훈사
의전과기간 : 1971.03.09

멀고 아득한 人生行路에 마지막의 母校가 될 圓光의 품속에 거룩한 運命을 맡긴 新入生 諸君!

 諸君들은 只今 벅찬 感激과 希望 그리고 많은 祝福과 激勵에 휩싸여 있을 것임을 나는 確信합니다.  이처럼 學父兄 敎授들의 祝福과 激勵에 부응하려는 諸君의 새로운 決心이 오늘 이 瞬間에만 局限되지 않고 永遠히 特續되어 줄것을 期待하면서 本人은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오늘날 大學이 當面하고 있는 一般的인 課題와 앞으로 諸君들이 四年동안 志向해야할 마음의 姿勢를 다짐하는 뜻에서 所懷의 一湍을 披瀝하고자 합니다.

 첫째 諸君들은 只今 이 時間부터 大學生이 되었다는 謙虛한 矜持와 自矜心을 가지고 이제부터 展開되는 深奧한 眞理의 世界를 開拓探究함에 있어 슬기를 다 바쳐야 하겠습니다.

 大學이란 무릇 眞理探究의 象牙塔으로 불리어지는 硏究機關입니다.  아울러 人格陶冶와 思考訓練의 道場으로 알려진 敎育기술인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新入生 諸君은 大學 過程에 있어서 眞理探究는 물론이거니와 人格陶冶와 人性開發에도 眞理探究를 통해서만이 可能하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랍니다.  이말은 바꾸어 말하면 諸君들이 대학생인 한에서는 첫째도 진리탐구요 둘째도,셋째도, 진리탐구이어야한다는 말로서 이것은 바로 동독의 대학생들이 외치고 있는 『진리탐구』나영국의 대학이 表榜하고 있는『지도자 양성』이나 미국의 대학이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진보적 정신의 함양』같은 것으로 歸結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둘째로는 오늘날의 대학이 當面한 가장 큰 問題의 한가지로 이른바 大學生의 『現實參與』問題입니다. 옛날에는 大學을 象牙塔이라 하여 안과 밖같은 遮斷     된것처럼 보아왔으며 『미네르바』的 學院生活은 社會現實에 대해서 閉鎖的 逃避的 側面이 짙은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의 大學生들의 『앙가쥬망』은 所謂『스튜덴트 파워』라하여 당연한것처럼 보는것이 世界的인 潮流로 되어있습니다.우리 大學街에서도 過去 몇차례 學園의 現實參與로 진통을 겪은일이 있습니다만. 新入生 諸君! 本人은 要컨대 理性을 잃은 現實參與는 어디까지나 삼가하는 일이 바람직한 大學生의 姿勢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길은 바로 諸君을 위한 길이요 大學을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社會의 共感을 얻을수없는 過度한 方式은 오히려 自殺行爲가 되기도 하기때문입니다. 왜냐하면 大學生의 本分은 眞理探究에  있는것이므로 이를 放置하거나 妄却한 『데몬스트레이션』은 容認될수 없는 것이라 보는 바입니다.

 세째로 諸君들은 人生에있어 가장 중요한 時期에 當到하고 있습니다. 이제 諸君들은 人生에 대한 보다 根源的인 물음에 대하는 解答을 강구해야할 黃金의 때입니다. 假令 『사람이란 무엇인가 ?』『무엇때문에 工夫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眞理는 果然 어디에 있는 것일까?』等의 切實한 물음에 대한 解答을 求할 수 있는 所重한 自覺의 位置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 그 解答을 設定하여주는 哲學과 人間形成에 有益한 보탬이 될 수 있는 敎授들을 자주 찾아 밀접한 對話를 가져 두어야만 一平生 後悔가 없을 줄로 압니다.

 네째로는 全國 四萬三千名의 今年度 大學新入生中 四百名안에 選擇된 圓光의 새家族 諸君들은 다른 大學에 入學한 新入生들과는 다른 점이 있음을 自覺해달라는 것입니다.  諸君들의 學父母가 諸君들이 大學生이 되는 것을 보기 위하여 十余수년동안 피땀을 아끼지 않고 諸君에게 대한 기대속에 살아 왔다는 것을 깨닫고 그 결과에 보답하는 길을 찾아야 할 줄 압니다.  입학이라는 승리에 부푼 諸君들의 뒤안에는 낙오의 고배를 마셔야하는 不遇한 어제날의 同輩들이 있음을 상기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諸君들은 家族社會의 一員이라는 集團意識을 妄却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家族社會의 役割이나 人材가 반드시 大學을 通해서만 排出된다함은 어패 있는 말일지 모르지만 大學이란 『엘리트코스』인것만은 아무도 否認못할 事實입니다.  그러므로 諸君들은 이제 국가사회의 基幹人材로서 登場하게 된다는 使命感으로 生活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新入生 諸君! 우리社會에는 앞으로 開發되어야 할 많은 領域이 남아있습니다.  이 未開拓地를 갈고 씨뿌려 民族의 未來가 豊盛한 收穫을 걷울 수 있도록 時代가 要請하는 참 主人이 되기에 適合한 學問과 哲學과 收養을 마음껏 吸收하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아울러 젊음이 간직한 모든 力量을 總動員하여 빛나는 歷史의 創造者가 되길 期待하면서 이것으로 訓辭에 가름합니다.

1971년 3월 9일

학장 박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