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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제27주년 총장 기념사(1973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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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과기간 : 1973.05.15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이메일 프린트 |
季節의 여왕이라 불리는 푸른 5월, 우람한 성장을 기약하면서 오늘 성년 스물일곱돐의 개교일을 맞게된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知性과 낭만을 구가하며 분출하는 젊은 열정으로 화려하게 수 놓아질 제6회 원탑제의 막을 아울러 올리게 되었음을 매우 의의깊게 여깁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開校精神아래 황무지에 초석을 놓은지 27년 그동안 본교는 온갖 시련을 견디면서 불굴하는 집념으로 오늘의 성장을 꾀해왔으니, 그 극난했던 역경을 돌이켜보매 실로 감회를 누를 길이 없읍니다. 무릇 후진국일수록 교육의 힘이 國力培養의 절대적인 관건이 된다함을 깨닫게되는 까닭도 여기 있읍니다. 본교는 이러한 교육적 사명 아래 그간 波狀的으로 밀려온 온갖 역경을 극복해가면서 오늘의 결실을 맺게되었읍니다. 본교의 발전은 오로지 지금부터 입니다. 이제까지의 본교가 몸집으로서의 形成期 였다면 지금부터는 내용을 가꾸기 위한 實質의 시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불같은 勉學의 정신을 북돋아 연구하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야 할것이며, 이 나라와 고장을 위해 기여할 産學의 중심이되고 나아가 인류문화에 공헌하는 지성의 요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박한 사회풍조에 빠져 퇴폐적이고, 소비적인 학문의 性向을 불식하며 말초적인 저널리즘에 편승함이 없이 未來志向的인 건전한 전통속에서 진지하고 활력있는 학풍을 조성해 가야할 것입니다. 여러분 학생들은 그러므로 知性人다운 矜持와 自負心을 가지고 後進國民으로서의 문화적 컴플렉스를 씻고 의연하고도 과감하게 自我形成을 통한 참다운 현실참여에 바쳐질 젊은 힘을 퇴적해야겠읍니다. 우리는 기구했고 오늘도 역시 가난하지만 우리의 빛나는 슬기와 용기가 언제나 우리에게 태양과 같은 밝음과 巨嶽과도 같은 안정을 가져다 줄수 있다는 희망으로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바른 자세를 가다듬어 갈 것입니다. 1973년 5월 1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