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 사

   오늘 원광대학교의 개교 65주년을 맞이하여 내외귀빈 여러분과 우리 원광가족 여러분들을 모시고 기념식을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원광대학교는 1946년 유일학림으로 개교한 이래 65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역대 이사장님들과 이사님들, 총장님들과 교수님들, 직원선생님들, 학생 및 학부모 여러분들과 동문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대학을 아껴주시고 살펴주신 지역사회의 모든 분들께 학교법인 원광학원을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입니다. 문화의 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화려한 건물이나 하드웨어보다는 그 속에 담긴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는 자기문화, 자기사상, 자기생각이 없이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 창조적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경제적 부가가치까지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가질 경쟁력 또한 바로 문화적 창의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원광대학교가 65년의 전통을 이어 왔습니다.
   전통이란 그저 오래된 것이라 해서 전통이라 이름 하지 않습니다. 대를 이어 전해져 내려 올 만큼의 가치가 있을 때 전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원광대학교가 65년의 전통을 이어왔다는 것은 그 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며, 그 속에는 선배들의 많은 경험과 지혜가 담겨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원광의 문화전통을 살려 국내는 물론이요 세계의 유수 대학들과도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장차 우리나라가 정신의 지도국이요,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이라 전망하셨습니다. 세계의 예언가나 학자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민족은 세계를 이끌어 나갈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운세가 열리고 있다 할지라도 우리들이 시대의 조류를 읽지 못하거나 시대를 따라 모든 학문을 준비하지 못한다면 기회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이 시대의 우리들은‘엑셀런스(Excellence)형’인간으로 살아야 합니다. 엑셀런스 형 인간이란 자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고 계발하며,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여 지식문화의 중심사회를 주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에 원광가족 모두는 개개인의 장점을 잘 살려 그 장점들을 우리 원광대학교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나아가 원광대학교와 인연된 모든 사람들이 엑셀런스형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도와야 합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불지품 13장에서 “미래에는 천권(天權)보다 인권(人權)을 더 존중할 것이며, 불보살들의 크신 권능을 만인이 다 같이 숭배하리라”하셨습니다. 시대를 예견하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인간의 본래 성품을 깨우쳐 우리 모두가 부처인 세상을 열기 위해 원불교를 개교하셨고, 우리들은 원광대학교를 통해 그 꿈을 함께 실현해 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후손들입니다.

   원광가족 여러분!
   우리 원광대학교의 65주년 개교기념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원광가족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를 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한 모두가 자기 부처를 이루고 널리 세상을 유익되게 하는 불보살로 살아가시기를 법신불 사은전에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