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개국 500여 명 참여, 마음공부와 지속 가능한 사회·생태적 실천 방안 논의 –
원광대학교와 마음인문학연구소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피스앤파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26 아시아·태평양 마인드풀니스 국제학술대회(ICM-AP 2026)’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마인드풀니스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대회인 ICM(International Conference on Mindfulness) 시리즈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최초로 열린 행사로, 세계 19개국에서 연구자와 임상가, 교육자, 실천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동서양의 마음공부 전통과 현대 과학을 접목해 문명 위기의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현대문명과 마음공부: 생명과 생태 전환을 위한 마인드풀니스’를 대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의 마음챙김을 지속 가능한 사회·생태적 실천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과 기후 위기 등 급격한 문명 전환기에 상업화·도구화로 개념이 희석된 현대 마인드풀니스의 한계를 성찰하고, 개인의 마음챙김과 마음돌봄을 생명존중 및 지속 가능한 사회·생태적 실천으로 연결하는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축적해 온 원불교의 ‘유념(heedfulness)’ 개념과 ‘동정일여(動靜一如)’ 사상, 불교의 사띠(Sati)와 반야(지혜), 한국 간화선 등 동아시아 수행 전통을 현대 심리치료·의학·교육과 연계해 논의했다는 점에서도 학술적 의미가 있다.
철학·종교·영성, 교육·심리·마음공부, 건강·의학, 사회·생태 전환 등 4대 분야의 기조강연과 분과 세션에서는 마음챙김과 자비를 인간과 환경의 생태적 상호의존성 속에서 살펴보고, 이를 일상의 보은과 도덕적 실천, 기후 위기 대응, 초문화적 포용성, 한의학·정신의학 기반 통합 치유 모델로 구현하기 위한 이론적 틀과 임상 근거를 공유했다.
아울러 ‘제생의세(濟生醫世): 마음과 생명’ 특별 심포지엄에서는 원불교학과 마음인문학의 철학적 토대를 원광대 글로컬대학사업의 핵심 분야인 의생명·농생명·생명서비스 산업 및 지역사회 돌봄 모델과 연결해 학술 담론과 대학의 미래 비전, 사회적 실천 간 연계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영광과 익산 성지 등에서 진행된 영성문화 현장 체험은 학술회의에서 논의한 생명존중과 생태 전환의 가치를 현장에서 경험하고 실천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장진영 ICM-AP 2026 공동의장(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은 “AI 혁명으로 대변되는 거센 물질개벽의 파고 속에서 전통의 마음공부와 현대 마인드풀니스의 만남을 통해 문명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다”며 “이번 대회가 마인드풀니스를 개인의 치유를 넘어 생명을 살리고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복원하는 통합적이고 실천적인 마음공부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