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상(학업최우등상)을 받으며
2012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학업최우등상을 수상 받는 김도윤 씨(법학과 4년)는 학업 우수등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학업에 열성적으로 임하시고 저보다 뛰어난 학우님들이 많은데 제가 대표로 학업최우등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앞으로 더욱 학업에 정진해 훌륭한 원광인이 되라는 의미인 것 같아 감사하고 꼭 모교를 빛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어요. 이런 좋은 상을 받는 데 여러모로 애써주신 교수님들, 원광대학교 임직원분들, 학우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생각 과 실천 의 차이, 나 를 통제해라
4.5만점에 4.5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그녀에게 특별한 공부법이 있을까? 제가 뛰어나게 공부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반복 과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특별한 방법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라며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의 말씀을놓치지 않으려 애쓰고, 강의를 듣고 난 후에는 주제와 관련되어 알게 된 새로운 내용이나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부분, 어려웠던 부분을 머릿속에 확실히 남을 때까지 반복하는 거에요.
이런 학습방법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단순히 아는 것과 몸소 실천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 무엇보다 실천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지요. 김씨가 말하는 학교생활 팁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저도 딱히 학교생활을 잘한 건 아니지만 굳이 말씀드린다면 성실 과 자기통제력 이 필요한 것 같아요. 대학생은 중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시간표도 스스로 짜야하고 수업 참여 여부도 본인에게 달려있으니 말이죠. 대학생활을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나 를 잘 챙겨야 하는 것 같아요.
인내와 노력, 그리고 성장
고등학교에서 화학과 생물 등 이과계열을 공부했다는 김씨, 처음 해보는 법학공부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처음 1학년 1학기 법학과목을 이수하게 됐을 때 내용이 생소했어요. 또 법학용어가 일상어와 형태는 같지만 뜻이 달라 어려웠어요. 그리고 어려운 한자어로 이뤄진 책이 많아 공부할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힘들었던 만큼 그녀의 성장은 더욱 눈부셨다. 졸업 때까지 수많은 과목들을 수강했어요. 힘든 점도 있지만 모두 제가 듣고 싶었던 과목이었고 담당교수님들께서 잘 지도해주신 덕분에 지금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김씨는 모든 교수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한다. 항상 불철주야 노력하는 모습에 존경심을 가졌다고 한다. 교수님들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드릴까 합니다.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이렇게 지면으로 인사드려 죄송합니다. 좋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고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라며 그동안 전하지 못한 말을 꺼냈다.
잊지못할 대학교의 추억
김씨는 수업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지난 여름방학 때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한중법률연구소가 주관한 하계중국경제 법률과정 에 참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교육과정 중 중국인 교수님께서 중국어를 가르쳐 주시는 수업이 있었는데 저 혼자 기초반에 들어가서 교수님과 1대1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중국에 대해 궁금했던 것도 여쭐 수 있었고 중국어 발음 교정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정 내에 그녀만의 추억이 있는 공간이 있을까? 우리 대학에 있는 많은 아름다운 공간 중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찾았던 곳은 수목원입니다.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조용히 산책하고 싶을 때는 수목원을 자주 찾아갔었습니다. 졸업 후에도 때맞춰 피어나는 꽃무릇과 연꽃, 정갈하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보러 기회가 되면 가끔 찾을 듯하네요. 즐거운 추억이 많은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대학생이 되면 해외로 여행도 가고 공부도 하고 싶었는데 못 해보고 졸업하게 되어 아쉬워요. 그래도 언젠가 유학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으니 많이 서운하진 않아요. 그리고 과도한 계획이었지만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모두 읽어봤으면 했는데 눈도장도 다 못 찍었네요. 졸업하고 나면 도서관에 찾아오기 힘들텐데 이건 좀 많이 아쉽네요.
목적을 가졌다면 달려가라!
졸업을 한 후 김씨의 미래는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미리 그녀의 계획을 들어봤다. 배움이 부족하고 또 알고자 하는 욕심도 많아서 학업을 계속해야 할 것 같아요. 올해에 대학원준비를 열심히 해서 다음 해에 원하는 대학원에 입학할 예정입니다. 김씨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일까? 저의 궁극적 목표는 유한양행의 창립자이신 고(故)유일한 박사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가 되는 겁니다. 부지런히 배우고 마부작침 (磨斧作針)하는 자세로 익혀 이 꿈에 한걸음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 부족한 저를 채워나갈 겁니다.
김씨는 재학하는 학생들과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도 짧은 말을 전했다. 원광대에 재학중이신 학우여러분! 그리고 신입생여러분! 제가 학교생활을 알차게 보낸 건 아니지만 이 학교에 진학한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우리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잊지 말고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을 귀중히 여겼으면 합니다. 또 부지런히 노력하여 원하는 것을 모두 얻었으면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확고한 목적의식과 내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매사에 임하길 바랍니다. 모두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금은 잠시 자리를 비우지만 다시 학교의 이름을 빛내줄 김도윤 씨, 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뤘던 많은 일들을 추억하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다는 그녀의 행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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