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벼락 틈 사이에 자라나는 싹을 형상화한 작품 ‘틈’으로 –
원광대학교(총장 나용호) 대학원 디자인학과 석사과정 천병우(29 사진) 씨가 서울시 한강공원 디자인 벤치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시에서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한강공원의 장소성과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주제로 지난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응모작품을 접수받았으며, 한강공원의 특성을 반영하여 자연친화적이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현실 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진행됐다.
학생 59점과 일반 100점 등 총 159점의 작품이 접수된 이번 응모전에서는 안전성, 기능성, 소재의 적합성, 주변과의 조화성, 심미성 등 벤치의 설치지역과 주요 요소 및 특성을 감안해 최종 21점이 선정되었으며, 원광대 대학원 천병우와 전일한 씨가 공동으로 제출한 '틈(사진)'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담벼락 틈 사이에 자라나는 싹을 형상화한 대상작품 '틈'은 벤치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디자인 구조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받았으며, 대상과 함께 금상 2점과 은상 6점, 동상 12점이 각각 선정됐다.
천병우 씨는 “작은 틈을 통해 세상에 한걸음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틈’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며, “이는 ‘한강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도약이라는 초점과 한 맥락으로 해석하여 ‘작은 시작’, ‘새로운 시작’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디자인 의도를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대상(1점), 금상(2점), 은상(6점) 등 총 9점을 실물 제작할 예정이며, 제작된 벤치는 5월 중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밭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