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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개교 70주년 기념사 – 원광대학교 총장 김도종
개교 70주년 기념사 – 원광대학교 총장 김도종
대외협력홍보과2016-05-13

총장님-개교기념사

공들인 70년 꽃피울 100!

21세기 문화를 선도하는 아시아 중심대학 원광대학교!

 

존경하는 원광가족과 내외 귀빈 여러분, 국내외 형제대학 총장님들, 그리고 우리 원광대학교를 함께 키워주시는 국민여러분!

우리는 지금 원광대학교 개교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현장에 서 있습니다. 우리 원광대학교는 일제 해방 후 폐허가 된 이 땅위에 새문명사회 건설의 주역을 양성하겠다는 사명을 띠고 1946년에 개교했습니다. 원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덕겸수(知德兼修)와 도의실천(道義實踐)의 덕목을 실천하는 인재를 길러냈습니다. 우리대학은 6.25 한국전쟁, 산업화와 경제발전, 사회민주화 등 격동기 한국사회가 필요로 했던 시대정신을 생산하고 실천적 과제를 담당해왔습니다. 원광대학교는 70년 동안 우리나라 현대사의 고난과 성장의 여정을 함께 해왔습니다.

존경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우리대학의 위상은 7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도덕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고귀한 사명감은 시대가 혼탁할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 21세기의 인류에게는 양극화, 실업, 테러, 지구온난화와 같은 사회문제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의 가속화, 인공지능 기술의 첨단화까지 더해져 낯선 세계에 대한 불안감이 넘쳐납니다. 이럴수록 사회는 올바른 도덕적 판단력과 조화로운 지성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원광대학교의 자긍심은 바로 이런 인재를 길러내는 건학정신, 실천적 지식교육에서 나옵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를 선도하고 국제사회 지도국가로 자리매김한 만큼, 원광대학교 또한 품격 있는 도덕대학, 윤리실천대학으로, 그리고 새로운 학문과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아시아를 선도하는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틀과 판이 바뀐 대전환기에 원광대학교는 또 한 번 역사적 소임을 감당하겠습니다. 문화자본주의형 인재양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창조적 문화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자본주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개인은 물질적인 의식주(衣食住)욕구와 정신적인 진선미(眞善美) 욕구를 동시에 실현시키기 원합니다. 개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과 디지털 기술 기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의 축도 대기업에서 소기업, 1인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시대의 창업과 창직은 융합적이고 창조적인 경제행위이며 존재철학적 실천행위입니다. 대학도 이를 전제로 융합학문교육, 창업·창직 교육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학교는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 ‘1학과 1기업창업’, ‘3합신사[국제신사(國際紳士), 학제신사(學際紳士), 직제신사(職際紳士)] 육성’과 같은 융·복합적 맞춤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원광대학교를 학생이 월급을 받으며 다니는 창업과 창직 중심의 학교,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학교로 탈바꿈 시켜야 합니다. 그리하여 인재들이 모이는 미래형 대학의 모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 변화를 주도할 큰 인물로 학생들을 키우는 일에 우리가 집중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백년을 꽃피울 학교, 영원한 지성, 활력 넘치는 창업의 전당으로 우리 원광대학을 만들기 위해 몇 가지 당부 드립니다.

 매사에 낙관적인 태도를 가집시다.

현재의 대학 환경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소태산 대종사님은 세상이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미래는 크게 문명한 도덕 세계가 펼쳐질 것을 전망하셨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주어진 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냅니다. 그 신념을 믿고 함께 갑시다. 항상 이 산을 넘으면 푸른 풀밭과 풍요로운 들판이 펼쳐질 거라는 믿음으로 견뎌냅시다.

 창조적 교육프로그램과 창업·창직 과제 개발에 매진합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가상현실(VR), 3D프린터,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이 우리 삶 속 깊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사회의 첨단 기술과 학문을 우리 학생들이 누구보다 빨리 익힐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부지런히 움직여 주십시오. 기술혁명 시대를 선도함과 동시에 우리 대학의 전통적 권위를 지켜온 도덕성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더욱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인문학과 예술교육은 기술혁명 시대에 뒤이어 출현할 제5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인문학과 예술교육의 내공을 쌓아가는 지속적인 실천도 우리의 과제라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원광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머리와 가슴을 모으고 손잡고 함께 뜁시다.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모두의 뜨거운 관심과 자긍심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소통하며 최선을 다할 때 가능합니다. 우리는 인구절벽, 재정절벽, 기술과 제도적 절벽 등 대학환경의 위기에 대해 수많은 경고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사업’에 선정돼 그 무한한 경쟁력을 증명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잘해낼 수 있습니다. 협력 속에서 구성원 모두가 마음의 울타리를 허물고 뜨거운 가슴으로 화합한다면 원광대학이 국가와 인류에 공헌하는 아시아 중심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오늘 역사적 이 기념식에 함께해주신 형제대학 총장님들, 축하해 주신 귀빈 여러분, 그리고 모든 구성원과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여러분의 가정에 네가지 은혜주시는 진리부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5.13.

원광대학교 총장 김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