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실습 중 불편함을 창의적 아이디어로 해결한 치의학·공학 융합 성과 –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본과 4학년 이은서(사진 왼쪽)·송승민(사진 오른쪽) 학생이 기존 치과용 마취주사기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마취기구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발명은 학생들이 치과병원 임상실습 과정에서 직접 경험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됐다. 치과 진료에서 기본적이고 빈번하게 사용하는 마취주사기의 구조를 개선해 술자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 보다 편안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뒀다.
기존 치과용 마취주사기는 엄지손가락으로 피스톤을 직접 밀어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조골 주변이나 조직 밀도가 높은 부위에서는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술자의 손가락에 피로가 누적되고, 마취액을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주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선운동을 회전운동으로 전환하거나 지렛대와 도르래의 원리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기계적 구조를 검토했다. 특히 용수철, 라쳇, 토크 조절 등 공학적 원리를 학습하고 이를 실제 기구에 적용하는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이은서 학생은 “임상실습 중 마취주사기에 긴장하는 환자들과 주사 과정에서 많은 힘을 사용해야 하는 술자의 어려움을 보며 기구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용수철과 라쳇, 토크 조절 등 익숙하지 않은 공학적 원리를 학습하고 이를 실제 기구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민 학생은 “이번 경험을 통해 일상적인 불편함도 새로운 발명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앞으로도 임상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해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기구를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유형근 원광대 치과대학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된 역량을 발견하고 창의적인 도전을 통해 치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 교수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임상과 연구는 물론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허출원 과정에 도움을 준 원광대 산학협력단과 대학기술이전센터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특허출원은 치과대학 학생들이 임상 현장의 불편함을 기술개발 아이디어로 발전시킨 사례로, 임상 경험과 공학적 접근을 결합한 학생 주도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