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재의 본질을 응시하는 언어, 한국 서정시의 품격을 빛내다 –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강연호 교수가 국내 대표 시문학상인 제11회 ‘문덕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산문학진흥회가 주관하는 ‘문덕수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거목 심산 문덕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돼 매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시인·평론가를 선정·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11회를 맞아 한국 시문학의 미래를 조명하는 대표 문학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강연호 교수는 1991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뒤 ‘비단길’,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 ‘세상의 모든 뿌리는 젖어 있다’, ‘기억의 못갖춘마디’, ‘하염없이 하염없는’ 등 다수의 시집을 발표하며 인간 내면의 상처, 존재의 깊이, 언어의 윤리를 꾸준히 탐구해 왔다.

2025년 문덕수문학상 심사위원단은 강연호 교수의 시집 ‘하염없이 하염없는’에 대해 “사유의 직관성을 절제된 언어로 구현하며, 일상의 언어를 투시함으로써 존재의 기원을 성찰하는 품격 있는 긴장을 보여주었다”며 “현란한 기교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진솔한 언어로 높은 시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심산문학진흥회 관계자도 “문덕수문학상은 문학의 윤리성과 사회적 존재 가치를 되돌아보는 자리”라며 “강연호 시인의 작품은 세계와 존재의 이면을 촘촘한 사유의 언어로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강연호 교수는 “작은 목소리로 삶의 비애를 향해 던진 질문이 독자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랐다”며 “문학이 여전히 유효한 사유의 영역임을 작품으로 증명해 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강연호 교수는 원광대 문예창작학과와 글로벌K-컬처선도융합인재양성사업단을 이끌며 창작·비평·콘텐츠 제작을 아우르는 창의적 교육을 실천해 왔으며, 문단에서도 창작교육의 모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문학의 집·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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