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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뉴스

2006학년도 학위수여식(제53회) 총장 훈사
2006학년도 학위수여식(제53회) 총장 훈사
대외협력홍보과2007-02-20

 

2006학년도 학위수여식(제53회) 총장 훈사
2007년 2월 20일
총장 나 용 호 합장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영광스런 학위취득과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오늘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자리에 서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우리 졸업생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즐거워하십시오!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을 칭찬해주십시오!

이상하게도 우리는 인생에서 시작보다 끝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만남보다 헤어짐을, 입사보다 퇴사를, 그리고 입학보다 졸업을 더 많이 기억합니다. 졸업하는 것은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닌데, 왠지 설레는 마음보다는 서운한 마음이 큽니다. 졸업여행, 졸업선물, 졸업사진 등 신나는 일들이 잔뜩 있는데도 말입니다. 아마도 무엇인가가 끝난다는 것, 종결한다는 의미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학교를 떠나려는 여러분들의 마음은, 불안한 마음과 막연하다는 생각, 그리고 약간의 긴장이 혼재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느끼는 긴장은 어쩌면 지금의 대학의 위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련은 두려움과 절망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극복의 대상이며 원동력이요 엔진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회는 대학보다 더 복잡한 곳이지만, 때로는 대학교에서 배웠던 그 작은 공식 하나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대학교 때 본 영화 한 편, 친구와 나눈 대화 한 토막이 인생의 단서가 되어 여러분의 미래에 대한 윤곽을 그려줄지도 모릅니다. 애플 컴퓨터의 CEO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대학교를 자퇴하고 리드 칼리지에서 들은 서체 수업이 나의 인생을 바꿔놓았다”고 말한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모교는 우리 학생들이 몸담고 있는 4년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시간들에 대해서도 대학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졸업생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졸업생들의 충고와 피드백을 듣고, 여러분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학교를 다니는 후배들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졸업생 여러분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도움은 여러분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분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덜 겪게 하는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들이 몸담아 있던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들 자신이 먼저 자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이 학교를 자랑해주지 않습니다. 성공은 자기가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만족과 불만족으로 나뉩니다. 자신이 보낸 시간에 대해 떳떳해지십시오. 비록 도서관보다는 술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이 지나간 시간을 반성하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기대감으로 채워나가길 빌겠습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교정을 떠나서야만 자기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진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젠 여러분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으십시오. 앞으로 많은 고민들이 있겠지만, 그 고민들을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정말 즐거운 인생이 시작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진심으로 졸업을 축하합니다. 16년 동안이나 선생님 말씀 듣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오늘 영광스러운 학위를 받게 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성원해 주신 학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졸업생 여러분의 학위취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졸업식에 함께 하시어 자랑스런 우리 원광의 아들딸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시고, 이들의 영광스런 앞날을 위해 축원해 주시는 내외귀빈 및 학부모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나 우리 졸업생들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그동안 사랑과 헌신, 그리고 열정으로 교육과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으신 교직원 여러분과 학부모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