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혼합복식부문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동문동문(체육교육학과, 94학번). 김 동문은 2012학년도부터 우리대학 스포츠과학부 사회체육학 전공 전임교수로 발탁됐습니다. 그를 만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편집자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지다

제 고향은 전라남도예요. 초등학교 시절전주로 이사오면서 배드민턴에 처음 입문하게 됐죠. 당시에 학교에서 배드민턴과 야구종목을 육성해줬어요.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운동을 했었답니다. 야구는 장비를 모두 사야하는 반면 배드민턴은 신발을 제외한 모든 장비를 지원해줬기에 부담없이 운동을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시절엔 담임선생님께서 운동을 하며 공부도 해야 무시 받지 않는다며 합숙하는 기간에 선수들을 모아 수학 과외를 시켜주셨어요. 덕분에 학업도 틈틈이 쌓아 지금 이 자리에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도 고등학교 시절시련이 있었다. 같이 운동을 시작했던 동기들은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그는주니어 국가대표 입단에 실패하게 된다.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운동을 그만두고 돈을벌어야겠다는 생각에 당구장 아르바이트, 미용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전전긍긍했죠. 그때마다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이 동기들이랍니다.

동기들은 항상 넌 충분히 잘 될 수 있어, 노력하면 우리보다 더 성공할 거야 라며 위로해줬고, 덕분에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운동에 매진할 수 있었죠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그는 1991년도에 주니어 대표선수로 뽑히게 된다. 그 후 1992년도에 국가대표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1996년도 애틀란타올림픽에 막내로 출전해 혼합복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힘들었던 시기에 동기들의 응원이 많은힘과 약이 됐습니다 (하하)

배드민턴은 나의 과거이자 미래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혼합복식 부문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부문 금메달, 역대 최다 국제대회 76차례 우승과 14개 대회 연속 우승의 화려한 기록, 우리나라 배드민턴 국가대표 코치와 캐나다 국가대표 코치 역임.

김동문 하면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이다. 현역 선수생활을 은퇴 선언하자 영국, 프랑스에서 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왔어요. 좋은 조건이어서 많은 갈등을 했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거절했죠 그는 은퇴후 캐나다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유학 생활중에도 캐나다에서 배드민턴 대표팀 코치를하며 국제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지도하는 등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을 놓지 않았다고.저는 현재 SBS 배드민턴 해설 위원과 전라북도 배드민턴 생활체육연합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캐나다의 유학생활을바탕으로 한국인들이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종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국제대회 우승과 쓰디쓴 경험

1996년도 대표팀 막내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을 당시 제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터라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고 덕분에 부담감이 없었어요. 그래서 실력 발휘가 되어 금메달을 따게 됐답니다. 그런데 2000년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는 주위의 많은 관심으로 꼭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실력은 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압박감이 너무 많아 남자복식 부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불운에 그쳤어요 .하지만 그는 은퇴할 무렵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부문에 출전해 남자복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게 된다. 3번째 참가한 올림픽이라 많은 출전경험을 토대로 경기에 임한 결과 금메달을 차지했어요. 가장에 기억남는 경기로는 시드니 올림픽이예요.사실상 두 번 째 출전한 시드니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 많이 남아있죠 .

김동문 동문과 본지 이혜민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모교인 원광대학교 강단에 서다

20여년에 걸친 선수생활과 6년 동안의 캐나다 유학을 통해 습득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후학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라고 임용 소감을 말한 김동문 동문. 그는 2012학년도부터 우리대학의 스포츠과학부 사회체육학 전공 전임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의 인재양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그 동안 여러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지만 대학 강단에 서는 꿈을 이루기 위해학교를 선택하게 됐어요. 작년 말 6년 동안의 캐나다 유학생활을 접고 한국에 들어왔답니다. 그때 학교가 어려운 사항에 처해 있어 평소 꿈이었던 모교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회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죠. 저는 학교가 교수를 줄이고 학생들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했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는 반대였죠, 교수를 많이 임용하고 학생들의 입학 정원을 줄임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였어요 . 덕분에 김 동문은 대학 강단에 서는 꿈을 이루게 된다.스포츠과학부 신입생 인원 132명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고, 학생들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다가가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학생들에게 좋은 선배이자 지루하지 않은 강의를 해주는 교수이고 싶다는 김 동문.

그는 나중에 학생들이 김동문 교수님 을 기억 할 때 재미있는 강의와 평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한 선배같은 교수님으로 기억되고 싶단다. 그는 앞으로 생활체육의 양성과 유학 생활을 토대로, 한국에서 쉽게 사람들이 운동을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접목시키는 것이 목표라는 말도 전했다.교수님으로서 학생들의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고, 배드민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 주목해 보자.

이혜민 기자 leehm9@wk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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