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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신문/수시모집 특집-박맹수 총장에게 듣는다]수도권 쏠림 현상, 국가 단위 재방재생 정책으로 해결해야…
[원대신문/수시모집 특집-박맹수 총장에게 듣는다]수도권 쏠림 현상, 국가 단위 재방재생 정책으로 해결해야…
대외협력홍보과2021-10-05

수도권 쏠림 현상, 국가 단위 지방재생 정책으로 해결

2022학년도 수시모집 – 경쟁률 약간 상승, 지역사회 자존심 회복
지방대학의 구조적 한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 필요

지난 14일 2022학년도 수시모집이 마무리 됐습니다. 올해 수시모집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2022학년도 전국 대학들의 수시모집에 대해 총평을 해 주십시오.

박맹수 총장거시적인 관점에서 2022학년도 수시입시 모집은
첫째,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져서, 지방대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둘째, 지방 내에서도 거점 국립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커 다른 사립학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셋째, 지방 사립대 내에서도 의약계열 등 특정 인기 학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해 타 학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거기에 전 지자체를 통틀어서 호남권역, 특히 인구가 적은 전북 지역이 가장 어려운상황이라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대학의 경우 3주기 대학역량 진단평가에서 탈락한 7개교가 우리대학의 올해 경쟁률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군산대를 포함한 지방소재 탈락대학 12개교 모두는 평균 이하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소 대학들 사이에 노력과 실력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국토불균형에 의한 사회구조적인 이유로 이러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이렇듯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신입생 유치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크게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지난 70여년 동안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 가 국가재난 수준으로 벌어졌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지방 살리기 운동을 벌려나가 국가단위의 지방재생 정책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지방에 살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은 무엇이 문제인지,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등을 강하게 주장할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같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주권자들이므로 향후 정치인들이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방소멸 위기의 실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우리 스스로 우리 지역에 대한 애착을 더 가져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남아서 지역사회의 기업, 학교, 기관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키워나가야 할 인재들이 필요합니다.

지역사회에서의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하나의 사례로 지난 28일 우리대학은 ㈜멀티캠퍼스와 협약식을 맺었습니다.  멀티캠퍼스는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교육파트, 삼성SDS교육파트가 함께 하는 회사로서, 모기업은 삼성그룹의 삼성SDS입니다. 멀티캠퍼스와는 벤처 맞춤형 SW개발인재 훈련사업 을추진하며 우리대학 4학년 2학기 이상 재학생 및 졸업생 약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6개월간 800시간의 교육을 이수케 하여 우수한 SW인재들을 취업의 현장으로 소개하기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교육비는 1인당 1천 700만 원이나 전액 무료로 진행됩니다.

향후 이와 같은 기회를 줄 수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공하여 지역사회에서 성공하는 다양한 인재들을 지역사회에 공급함으로서 지방소재 대학의 불평등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대학의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습니다.

매년 학령인구 및 입학 자원 감소에 따라 우리대학은 신입생 확보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신입생 미달 사태는 우리대학의 큰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우리대학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 대한 총평과 성과,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우리대학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을 평가하자면,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약간 상승해 지역사회에서 자존심은 회복하였지만, 지방대학이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아직 다 극복하지는 못해 계속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인구 절벽의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특히 전라북도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예측에 실패하였고, 또한 우리 원광대학교가 가진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어디까지 더 노력할 수 있는지를 몰랐던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서로 단합해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던 측면도 많아서 올해는 크게 두 가지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학내에서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신입생 유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All for One, One for All, 우리는 원 팀’ 이라는 입학관리처장님의 슬로건에 따라 원광의 모든 구성원이 다함께 노력했습니다. 총학생회와 각 학과의 학생들, 교수님들뿐 아니라 직원 선생님들도 수백 회에 걸쳐 주요 고교를 방문하고 학과를 홍보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긴급 예산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재학생들과 더 많이 참여하는 다양한 입시전략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을 읽고 정시 모집 때까지 많은 참여와 제안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입학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대학은 학생수가 1만 5천 명이 넘고 학과가 66개나 되는 종합대학이지만, 배후도시 인구가 30만이 채 안 되는 소도시의 대학입니다. 우리대학보다 수시 입시성적이 좋은 대학들은 모두 대도시(인구 60만 이상)에 있는 곳들입니다. 그 때문에 타 지역의 학생들을 많이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고,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학생을 유치하는 것조차도 지역사회의 성장과 맞물려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밀착하는 다양한 학교의 성장 정책을 강구하였습니다. 얼마 전 전라북도 브랜드 넘버원 대학교, 원광대학교 의 신문기사를 보셨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겠습니다. :[원대신문/수시모집 특집-박맹수 총장에게 듣는다]수도권 쏠림 현상, 국가 단위 재방재생 정책으로 해결해야...

우리대학을 포함해 전북지역의 주요 대학들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경쟁률이 4.46 대 1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습니다. 2022학년도 전북지역 대학의 수시모집 현황에 대한 평가 부탁드립니다.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 등 다른 지역의 경쟁률에 비하면 하락한 셈입니다. 다만 우리 대학은 상대적으로 상승하였고, 이웃 군산소재 국립대는 재정지원 제한에 걸린 탓에 많이 하락하였습니다. 지난해 입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전주, 군산 지역의 학생들이 기숙사 입소나 대중교통을 상대적으로 덜 이용하는 근거리 대학을 지원 했다면 올해는 그런 외부적인 요소 보다는 지역 내 브랜드 가치를 따라 상대적으로 익산의 원광대로 조금 더 지원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오는 12월 정시모집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수도권 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들의 지원율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이야기는 정시 모집으로 전환되는 숫자가 예년에 비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아마 더 치열한 입시모집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먼저 이야기한 것처럼 재학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학과 단위에서 수험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서 올해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광대학교와 함께할 예비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원광대학교를 사랑하는 관련 구성원 분들에게 전할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우리 익산은 서울과 한 시간여 만에 왕래 할 수 있는 호남권 유일의 도시입니다.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리상의 이점이 있다는 점, 생태환경이 아름다운 최고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는 점, 다양한 특성화 학과가 존재한다는 점 등이 우리대학의 장점입니다. 우리대학은 지난 75년 간 인문사회 분야와 사범계열, 자연계열, 농식품계열, 체육계열, 그리고 의약계열까지 대한민국과 전라북도 지역사회를 이끌어온 인재를 양성해온 요람이었습니다. 4년제 대학으로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녔고, 이를 바탕으로 찬란한 미래를 설계해나갈 예정이니 예비 신입생들은 장래에 대해 안심하시고 많이 지원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재학생들은 우리대학의 좋은 점을 후배들에게 널리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지난 반년 간 원 팀으로 달려주신 교직원 선생님들 모두에게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정시가 끝날 때까지도 함께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원대신문 김정환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