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교 제77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원광학원 추산 성시종 이사장님, 그리고 익산시의 정헌율 시장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원광대학교와 원광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교수, 직원, 학생 등 전 원광 가족 여러분들, 우리 대학의 발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부모님, 동문 및 지역사회 여러분과 함께 오늘 개교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종사님은 이미 108년 전에 다가올 물질 만능의 사회의 잘못된 모습을 예견하시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원불교 개교표어를 주창하셨습니다. 그 정신에 바탕하여 우리 대학은 과학과 도학을 병진하는 교육, 지성과 덕성을 겸수하고 도의의 실천으로 진리를 향한 높은 이상과 더불어 실질을 숭상하는 교육을 통하여 낙원 세계의 건설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최근 우리 대학은 인구절벽과 학령인구의 감소, 15년간의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 등 변화된 환경에서 비롯된 위기 요인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힘으로 슬기롭게 견디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지자체와는 상생 협력과 단합으로, 원광 가족 간에는 사랑과 자비의 애교심으로 우리 대학을 지켜왔으며, 산업체와는 인재 양성과 일자리 제공이라는 선순환을 통하여 지역에 졸업생이 취⸱창업하고 정주하도록 상생⸱협력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발전한다면 원광대학교의 미래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현 정부의 방향은 “미래, 청년, 지역”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춰 정부나 지자체, 산업체와 함께 다가오는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전라북도와 함께 RIS/RISE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내년 1월 18일에 전라북도가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권한이 많은 부분 이양되어 우리 지역의 실정에 맞는 규제개혁을 달성할 수 있어서 우리 대학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확정과 수소특화단지 선정 역시 우리 대학과 지역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학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함께 할 때 더욱 빛날 것입니다.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꾸준히 지원하고 성과로 이끌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여야 하며, 교육·연구·산학협력과 사회봉사를 통한 전인적 인재양성,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 취업률 등 주요 지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 대학의 발전기금을 모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컬30 사업 선정을 위해 원광학원의 모든 구성원들과 소통·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개벽의 일꾼, 당신은 희망입니다.“

이러한 희망과 계획 속에 오늘의 개교기념식이 원광 가족 모두의 기쁨이 되기를 바라며, 도약하는 원광대학교가 되도록 원광 가족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원광대학교를 사랑하고 협조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여러분의 가정에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5월 12일

원광대학교 총장 박성태 합장